온 국민이 축구의 월드컵에 시선이 집중돼 있는 이 순간, 우리의 17세이하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세계8강’을 목표로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7월 2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시작되는 제1회 17세이하 남자농구세계선수권에 참가하게 되는 우리 대표팀의 김승환 감독은 “지금껏 남자농구가 해내지 못했던 세계 8강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 해 펼쳐진 제1회 16세이하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아시아에 배당된 2장의 세계대회 티켓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성인 대표팀이 아시아권에서 계속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가운데,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세계대회 출전권을 따냄으로써 한국남자농구의 미래를 다시 한 번 밝게 해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5월 중순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이후, 24일부터 부산에서 합숙훈련을 시작한 17세이하 대표팀은, 부산 동아고등학교의 배려 속에서 동아고등학교 체육관을 사용하며 체력과 조직력 향상에 집중적인 시간을 할애했다.
김감독은 “아직 손발을 맞춰본 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적인 부분이나 조직력 부분에 있어서는 시간이 필요한 단계이다. 다만 작년 대표팀 선수들 중 대부분이 그대로 합류했기 때문에 조직력은 금방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해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했던 12명의 선수들 중 이종현(204cm), 최창진(185cm)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합류한 가운데, 허웅(용산고 2학년, 185cm) 문성곤(경복고 2학년, 193cm) 방영기(전주고 1학년, 203cm) 3명의 선수가 새롭게 팀에 합류했다.
방영기는 아직은 기본기가 부족하긴 하지만 이종현의 백업센터로서 높이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허재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한 허웅과 경복고의 문성곤은 가드진의 풍성함과 외곽슛의 보강을 이뤄줄 것이라 생각된다.
현재 수원으로 베이스캠프를 이동해 경희대 체육관을 사용하고 있는 대표팀은, 오전과 오후 경희대 선수들의 체육관 사용시간을 피해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동아고의 최승욱(2학년, 195cm)은 “지난 해 아시아선수권에서의 경험이 농구 인생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 대회에는 주장의 중책도 맡은 만큼 선수들을 잘 이끌어 세계 8강에 진출하고 싶다”며 목표를 이야기했다.
6월 말 결전지인 독일로 출국 예정인 대표팀은, 출국 전 상대적으로 키가 크고 기량이 좋은 대학 형님들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펼치며 실전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호주, 캐나다, 독일, 스페인, 폴란드와 한 조에 속한 우리 대표팀은 어느 한 팀 만만한 팀이 없는 실정이다. 조별 예선에서 상위 4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되는데, 우리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모든 농구인들의 격려와 응원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국 농구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 선수들이, 이번 첫 세계대회 출전을 통해 견문과 기량을 넓혀 아시아 최강이자 세계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 농구의 미래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대회 조추첨 결과]
A조: 아르헨티나 중국 이집트 리투아니아 세르비아 미국
B조: 대한민국 호주 캐나다 독일 폴란드 스페인
[대회 대한민국 경기일정]
2010년 7월 2일 금요일 vs 스페인
2010년 7월 3일 토요일 vs 폴란드
2010년 7월 5일 월요일 vs 호주
2010년 7월 6일 화요일 vs 캐나다
2010년 7월 7일 수요일 vs 독일
2010년 7월 9일 금요일 8강전 및 순위결정전
2010년 7월 10일 토요일 4강전 및 순위결정전
2010년 7월 11일 일요일 결승 및 순위결정전
바스켓코리아 오경진 / 사진 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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