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박찬기 기자) 명지대의 2연승을 이끈 4학년 슈터 안정환이 바스켓코리아가 선정하는 대학리그 2라운드 2주차 MVP에 선정됐다.
안정환은 지난 5일 홈 경기장인 명지대 용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0 대학농구리그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대학리그 3점슛 신기록인 9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101-89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안정환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쿼터 초반 4개의 3점슛 시도가 모두 불발된 것. 하지만 안정환은 기죽지 않고 자신있게 5번째 3점슛을 시작했고, 이 슛을 성공시키면서 3점슛 퍼레이드를 펼쳤다.
안정환은 이날 총 16개의 3점 슛을 시도했고, 이중 9개를 림에 꽂아 넣었다. 1쿼터 초반 4개의 3점슛을 놓쳤으니 이후 시도한 12개의 3점슛 중 9개를 성공한 것.
경기가 끝난 후 안정환은 “경기 초반 슛을 너무 강하게 던져지는 느낌이 들어서 가볍게 던지자고 생각했는데 그때부터 슛이 들어가기 시작했다”며 “한 번 들어가니 그 이후로 자신감이 생겨서 자신있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어 보였다.
명지대는 이날 성균관대에 승리를 거두며 성균관대와의 대학리그 두 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방덕원을 비롯해 김민섭, 김일중 등 장신 선수들이 많은 성균관대 이기에 높이의 약점을 가지고 있는 명지대로서는 껄끄러운 상대였지만,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외곽포를 앞세워 2연승을 거뒀고 그 중심에는 안정환이 있었다.
평소 말수가 적고 겸손한 안정환이지만 성균관대와의 경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작년부터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모두 졌다. 특히 지난 봄에 열린 MBC배에서는 다잡은 경기를 놓친 바 있어 솔직히 성균관대와의 경기는 벼르고 있었다”며 강한 승부욕을 내비치기도 했다.
안정환은 올해 4학년 선수 중 가장 정확한 외곽슛 능력을 갖춘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경기 중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팀이 필요한 순간에는 슈팅, 리바운드, 수비 등 경기 내용 전반적인 부분에서 안정환이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안정환은 대학리그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경기당 15.8점으로 팀내 2위를 달리고 있고, 4.33리바운드 1.17스틸을 기록하고 있고, 특히 3점슛은 경기 당 3.17개를 성공시키며 한양대 오창환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명지대 박상관 감독 역시 “안정환은 우리 팀의 숨은 진주 같은 선수다. 다양한 공격 옵션은 물론 기본적으로 성실한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에서도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칭찬하며 “다소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 흠이라면 흠인데, 그 부분만 개선되면 팀에 꼭 필요한 멀티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이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5일 성균관대 전을 끝으로 대학리그 상반기 일정을 모두 마친 명지대는 현재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종별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안정환이 플레이하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지난 성균관대 전에서 레이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크게 떨어졌던 안정환은 경기 후 인터뷰 내내 “양쪽 손목이 아프다”고 말한 바 있는데, 결국 왼쪽 팔목 골절로 6주 가량의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왼팔에 깁스를 한 채 김천실내체육관에 나타난 안정환은 “속이 많이 상하다. 경기는 뛸 수 없지만 팀에 뭐 하나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감독님을 졸라서 따라왔다”고 웃어 보이면서도 “빨리 치료 잘해서 2라운드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격의 적극성이 부족한 점을 보완해 좋은 모습으로 프로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안정환이 명지대의 상승세와 개인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자.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바스켓코리아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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