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팀 스카우터들, “숨은 진주를 찾아라”

 

[좌로부터 고상준(서울삼성), 김태진(전자랜드), 박준석(부산KT) 스카우터]

(바스켓코리아=김천) 오경진 기자 = “경기를 많이 보면 볼 수록 평가는 달라집니다.”

제65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가 펼쳐지고 있는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김천실내체육관. 남자대학부 예선이 한창인 가운데 관중석 한 켠에는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프로농구팀에서 나온 스카우터들이었다.

이번 대회기간에는 서울삼성의 고상준 스카우터, 인천전자랜드의 김태진 2군감독 겸 스카우터, 부산KT의 박준석 스카우터가 경기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경기를 많이 보면 볼수록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더욱 더 세밀해진다”는 것이 스카우터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중 서울삼성의 고상준 스카우터는 아마추어경기장을 빠짐없이 찾기로 정평이 난 스카우터로서, 대학 경기는 물론 고등부 경기까지 열심히 스카우팅을 하고 있었다. 프로팀 스카우터가 고등부경기까지 보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인데, 고상준 스카우터는 “어짜피 이 선수들이 미래의 프로농구 선수들이 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 다 자산이 될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제가 5년 전부터 고등학교 경기를 보기 시작했는데, 그 선수들이 이제 대학을 마무리짓고 프로에 막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프로에 오는 선수들은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지켜본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죠. 그만큼 선수들에 대한 정보력은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력은 2년 정도 밖에 되질 않았지만 전자랜드의 김태진 2군감독과 KT 박준석 스카우터 역시 경기장을 찾은 이유를 ‘정보력’이라 이야기했다.

“이번 2011 KBL 드래프트에 나올 대학교 4학년 선수들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경기를 보면 볼수록 장단점이 드러나기 때문에 경기장을 최대한 많이 찾으려 노력합니다.”(부산KT 박준석 스카우터)

“저는 2군 감독을 겸하고 있기에, 1군에 드래프트 되지 못한 선수들 중 2군에 데려갈 선수들을 더욱 중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숨은보물 찾기죠. 물론 1군 드래프트에 관한 스카우팅도 겸하고 있습니다.”(인천전자랜드 김태진 2군 감독)

특히 김태진 감독은 2군리그에서도 좋은 선수가 배출되야만 한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프로야구나 축구처럼 ’2군신화’가 창조되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2군제도도 더욱 활성화 될 것이고 선수층도 두터워질 것입니다. 1군 드래프트에 선발되지 못한 선수들 중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꼭 선발해내 1군에 올려보내고 싶습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내년 드래프트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선별하기도 까다롭다고 이야기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오세근(중앙대 4학년, 201cm)을 제외하고는 팀의 사정에 따라서 어떤 선수들이 앞 순위에 빠져나갈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앞 순위에 선수들이 나가는 것을 보고 후 순위의 팀들은 선수들을 골라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한 경기라도 더 볼수록 도움이 된다고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했다.

프로농구 용병선발과 맞물려 이번 대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창원LG의 박도경 스카우터는 가장 경력이 오래된 베테랑으로서 대학농구리그 현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서울SK의 정락영 스카우터 역시 대학경기장에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프로팀 스카우터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선수들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다가올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각 팀들의 선택은 스카우터들에 의해 큰 영향을 받을 것임에 분명하다.

오늘도 이들은 눈은 숨은 옥석을 가리기 위해 날카롭게 빛나고 있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박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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