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최강 팀과 또 한 번 마주한 이해란, 소중했던 6분 3초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2 05: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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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신인이 또 한 번 WKBL 최고의 팀과 마주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스타즈에 65-76으로 졌다. 시즌 첫 3연패. 2승 4패로 3위 아산 우리은행(3승 2패)와 1.5게임 차로 벌어졌다.

삼성생명은 2021~2022 WKBL 신입선수선발회 1순위 지명권을 뽑기 위해 여러 조치를 시행했다. 2020~2021 시즌 우승 직후 바쁘게 움직였고, 부산 BNK 썸과 부천 하나원큐로부터 각각 1라운드 지명권과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얻었다. 움직임의 결론은 ‘2021~2022 WKBL 신입선수선발회 1순위 지명권 확정’이었다.

삼성생명이 이번 1순위 지명권에 많은 힘을 쏟은 이유. 수피아여고 출신의 이해란(181cm, C)을 지명하기 위해서였다. 이해란은 큰 키에 스피드와 탄력, 이타적인 마인드와 발전 가능성을 지닌 장신 자원.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이)해란이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지켜봐왔다. 그 때부터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점점 발전한다는 생각도 했다”며 이해란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개막전부터 이해란을 투입했다. 그냥 의미 없이 내보낸 게 아니었다. 이해란한테 김민정(181cm, F)과 강이슬(180cm, F) 등 WKBL 최정상급 포워드 수비를 맡겼다. 골밑 수비만 해왔던 이해란에게 ‘외곽 수비’라는 숙제도 내줬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KB스타즈와 경기 전에도 “오늘도 (이)해란이가 (김)민정이와 (강)이슬이를 막을 수 있다. 신인 선수라고 해서 비슷한 연차의 선수들을 막는 게 아니라, 강한 선수들을 막아볼 필요가 있다. 그게 해란이한테 도움이 될 거다”며 이해란을 강하게 키워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이해란의 가능성을 높이 봤다.

이어, “신인 선수여서 순간적인 턴오버나 에러에 당황하는 건 있다. 그렇지만 실수를 해도 자기 걸 잃지 않는다. 정신을 빨리 차린다. 그리고 플레이 면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다. 정신적인 면에서 생각보다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했다”며 이해란에게서 본 강점들을 덧붙였다.

이해란의 시작은 벤치였다. 팀원들에게 응원을 보냄과 동시에, 선배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코트에 들어가면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스스로 트레이닝했다.

전반전 내내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3쿼터 시작 후 5분 12초가 지나고서야, 이해란은 코트에 나타났다. 공수 전환과 수비에 집중했다. 삼성생명의 바꿔막기에 잘 녹아들었고, 로테이션 이행 후 최희진(180cm, F)의 돌파를 블록슛했다.

수비 후 어떤 걸 해야 하는지도 알았다. 스피드를 활용한 속공 가담. 달리기와 동료의 패스를 잘 혼합했고, 박지수(196cm, C)의 블록슛을 레이업으로 극복했다. 그 후에도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했고, 페인트 존에서 강이슬의 돌파를 저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KB스타즈의 노련한 플레이에 로테이션할 길을 잃었다. 외곽 수비와 골밑 수비 모두 허점을 노출했다. 강이슬에게 3점을 맞기도 했고, 박지수를 막다가 바스켓카운트도 내줬다. 삼성생명과 KB스타즈의 간격이 벌어지는 실점이었기에, 이해란의 수비 미스는 뼈아팠다.

이해란은 속공 가담 과정에서 KB스타즈 선수와 충돌했다. 그 후 왼쪽 다리를 딛지 못했다. 트레이너의 부축 하에 빠져나갔다. 일어나기는 했지만, 몸을 정비할 시간이 필요했다.

이해란은 4쿼터 시작 후 3분 27초 만에 다시 코트로 나왔다. 승부가 결정됐지만, 이해란만의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강이슬을 막아보고, 팀 공수 패턴에 녹아들려고 했다. 그러나 투입 후 1분 30초 만에 근육 경련으로 코트를 이탈했다.

최강 팀과 마주할 수 있는 경험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팀의 패배도 경험할 시간을 놓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해란이 이날 뛴 시간은 6분 3초에 불과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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