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원래 강했던 KB스타즈, 숨겨진 강력함도 표출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2 08:55:46
  • -
  • +
  • 인쇄

KB스타즈가 숨겨진 강력함도 표출했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1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6-65로 꺾었다. 시즌 6전 전승, 삼성생명과 상대 전적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다.

박지수(196cm, C)와 강이슬(180cm, F), 두 원투펀치가 경기를 지배했다. 박지수는 22점 10리바운드(공격 3) 6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으로 맹위를 떨쳤고, 강이슬은 25점(3점 : 5/8) 4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1스틸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박지수. 박지수는 전반전까지 5분 37초를 쉬었고, 후반전에 10분 34초만 뛰었다. 강이슬은 7분 39초 밖에 쉬지 못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힘을 비축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의 의도가 컸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경기 전부터 “(박)지수 의존도를 더 줄이고 싶다. 백업 자원들이 다 부담을 안고 있더라. 그 부담감을 줄인다면, 지수 의존도가 더 줄어들 거라고 본다”며 김소담(184cm, C)과 엄서이(176cm, F) 등 백업 멤버의 분발을 강조했다.

KB스타즈 주축 자원이 기선을 잡을 때,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주축 자원을 대거 벤치로 불렀다. 박지수와 강이슬, 심성영(165cm, G)과 김민정(181cm, F) 등을 한꺼번에 코트에서 제외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입장에서는 모험이었다.

그러나 코트에 대신 들어온 선수들이 자기 몫을 다했다. 득점을 하는 게 아니어도, 강한 수비와 박스 아웃 집중력을 보여줬다. 화려한 공격이 아니어도, 자연스러운 볼 흐름에 맞춰 상대를 공략했다. 공격에 실패하더라도, 공격 리바운드에 참가. 3쿼터 종료 3분 30초 전까지 33-36으로 밀렸던 KB스타즈는 41-36으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주전 자원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었다. 몸과 마음 모두 편해진 KB스타즈는 3쿼터에 확 밀어붙였다. 3쿼터 스코어 21-9, 1~3쿼터 스코어는 62-45였다. 승부가 결정된 시점이었다.

KB스타즈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승기를 잡은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저연차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백업 멤버 대부분이 자신감을 얻었고, 엄서이는 4쿼터에만 10점을 넣는 괴력을 보였다. 커리어 하이인 14점에 2점슛 성공률 100%(6/6)와 자유투 성공률 100%(2/2)를 달성했다.

백업 멤버의 힘이 원투펀치의 저력을 끌어냈다. 백업 멤버의 활약이 KB스타즈의 6연승 요인 중 하나였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2쿼터 중반처럼 역전을 당할 때, 아무래도 조급해진다. (박)지수가 점수 차를 벌려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며 솔직한 마음부터 전했다.

그렇지만 “(백업) 선수들을 넣어야 될 것 같았다. 백업을 넣어야, (박)지수나 주축 자원들이 체력 부담을 덜 것 같았다. 그렇게 해야, 주축 자원들이 실력을 낼 거라고 생각했다. 현재로서는 (백업 자원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백업 멤버를 활용해야 했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그리고 만족을 표했다.

최다 득점을 기록한 강이슬 역시 “내가 오늘 득점을 많이 했고, (최)희진 언니와 (김)민정이의 득점이 안 나왔다. 그렇지만 두 선수 모두 리바운드와 수비를 너무 잘해줬다. (엄)서이 역시 중요할 때 넣어줬다. 그래서 (내가) 경기 중에도 쉴 수 있는 것 같다. 다들 각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게 강팀이라고 느껴지는 것 같다”며 모든 선수들의 공헌을 승인으로 바라봤다.

백업 멤버로 나선 엄서이 또한 “(박)지수 언니와 (강)이슬 언니, (최)희진 언니 등 득점력 좋은 언니와 뛰다 보니, 궂은 일과 수비부터 하려고 했다. 나 스스로도 리바운드와 박스 아웃을 강점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걸 열심히 해주고 있다. 언니들이 편하게 슛을 던지게끔 언니들이 편히 쉴 수 있게끔, 열심히 움직이려고 했다”며 백업 자원으로서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 후 “아직 부족한 게 많다. 그렇지만 언니들이 조금씩은 편하게 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축 자원의 부담을 덜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21~2022 시즌 전의 KB스타즈도 분명 강했다. 그러나 강함을 극대화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쓰는 선수들만 썼고, 박지수에게 많은 걸 의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2021~2022 시즌의 KB스타즈는 숨겨진 강함도 드러내고 있다. 숨겨진 강함의 원천은 ‘백업 자원의 활약.’ 그게 KB스타즈의 6전 전승을 만든 것 같기도 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B스타즈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6%(25/45)-약 37%(16/43)
- 3점슛 성공률 : 31.25%(5/16)-약 41%(9/22)
- 자유투 성공률 : 약 85%(11/13)-약 86%(6/7)
- 리바운드 : 43(공격 13)-18(공격 6)
- 어시스트 : 22-20
- 턴오버 : 19-12
- 스틸 : 7-15
- 블록슛 : 3-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스타즈
- 강이슬 : 32분 21초, 25점(2점 : 5/8, 3점 : 5/8) 4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1스틸
- 박지수 : 24분 57초, 22점 10리바운드(공격 3) 6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엄서이 : 21분 51초, 14점(4Q : 10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2. 용인 삼성생명
- 강유림 : 40분, 23점(3점 : 5/8) 6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 박혜미 : 25분 37초, 11점 3어시스트 3스틸 2리바운드(공격 1)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