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탐방] 단대부중 1편 - 단대부중 농구부, 학교 선생님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1 05:55:59
  • -
  • +
  • 인쇄

“지원이 너무 좋다. 학교에서도 농구부 아이들을 너무 예뻐해준다”

2009년. 농구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단국대학교부속고등학교 농구부(이하 단대부고 농구부)가 해체될 거라는 소식이다. 학교 측은 그 때 2년 동안 신입 선수들을 받는다고 했고, 단대부고는 2010년대 초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나마 위안거리가 있다. 단국대학교부속중학교(이하 단대부중) 농구부는 해체하지 않았다. 1993년에 농구부를 창단한 단대부중은 현재까지 농구부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단대부중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차동일 코치는 “명예 교장선생님을 포함한 학교 선생님들이 운동부 학생들을 너무 이뻐한다. 공부도 운동도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학교 생활을 잘 하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의 모범이 된다”고 말했다.

단대부중 학생 선수들이 학교 선생님들한테 많은 애정을 받고 있다. 학교에서 농구부를 지원할 의지와 준비가 됐다는 뜻이다. 차동일 코치와 단대부중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농구부 선수들은 오후 3시 30분까지 수업을 듣는다. 식사 시간을 제외하면, 오후 10시까지 팀 훈련 및 개인 훈련을 시행한다.

농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팀원들끼리 맞춰야 할 시간이 길어야 한다. 팀 훈련 시간이 어느 정도 보장돼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팀 훈련 시간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선수들이 스스로 느낄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단대부중 선수들은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있다. 학생들을 관리할 사람(농구부 선생님 혹은 농구부 지도자 등)이 체육관에 있다면, 단대부중 선수들은 언제든 개인 연습을 할 수 있다. 농구의 기본인 드리블과 슈팅, 패스 등을 스스로 연습할 수 있다.

차동일 단대부중 코치 역시 “체육관이 오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는 수업을 위해 활용된다. 그러나 수업 시간 이후, 농구부 선수들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늦은 시간이라고 해도, 내(관리자 자격)가 있으면, 농구부 선수들이 언제든 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다”며 농구부 선수들의 연습 환경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학교 선생님들이 농구부 학생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에, 학교 역시 농구부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 2020년에는 체육관을 전체적으로 보수했고, 올해에는 농구부 학생만을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도 신설했다.

차동일 단대부중 코치는 “지난 해에는 코트를 전체적으로 고쳤고, 농구부 선수들만을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장도 만들어주셨다. 그리고 학교 측에서 농구부를 위해 예산을 할애해주신다. 디테일한 건 말씀드리기 어렵겠지만, 유니폼비나 전지훈련비 등을 농구부를 위해 지원해주셨다”며 지원 환경 또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위의 이야기를 종합했을 때, 단대부중 농구부 선수들은 큰 부족함 없이 운동하고 있다. 주장인 장동휘 역시 “선생님들께서 농구부를 많이 배려해주신다. 또, 농구부 선수들만 체육관(수업 시간 이후)과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사용할 수 있다. 운동에만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다. 그래서 편하게 운동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족함이 없기 때문에, 학생 선수들이 이를 당연히 여길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여기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차동일 단대부중 코치도 “우리 선수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있다. 다만, 선수들이 이걸 잘 활용해줬으면 좋겠다. 가끔 지원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니, 느슨해질 때가 많다. 어려서 이해는 되지만, 그런 게 아쉽다”며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당연한 지원’이라는 말을 경계했다.

학생 선수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운동하는 건 좋은 현상이다. 그러나 좋은 게 당연한 건 아니다. 무엇보다 좋은 환경을 100% 활용해야 한다. ‘환경’과 ‘노력’이 결합됐을 때,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대부중이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지원을 하는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단국대학교부속중학교
사진 설명 1 = 단대부중 농구부 선수들이 코트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 설명 2 = 단대부중은 농구부 선수들만을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마련해줬다.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