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노렸던 BNK-김진영, 마지막 5분에 울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3 11: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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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176cm, F)이 지난 경기만큼 재미를 보지 못했다.

부산 BNK 썸은 지난 12일 하나글로벌캠퍼스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에 81-84로 졌다. 시즌 첫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1승 5패로 하나원큐와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BNK는 2020~2021 시즌 종료 후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기존 어린 선수들에 베테랑을 추가 영입했다. 강아정(180cm, F)과 김한별(178cm, F)을 FA(자유계약) 영입과 트레이드를 통해 데리고 왔다.

BNK의 핵심은 강아정과 김한별이 됐다. 여기에, 안혜지(164cm, G)-이소희(170cm, G)-진안(181cm, C) 등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안혜지와 이소희, 진안 등 유망주 삼각편대의 활약이 BNK에 필요하다.

그러나 BNK는 생각보다 고전하고 있다. 강아정과 김한별이 비시즌 때 재활과 치료에 매진했고, 안혜지와 진안은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과 2021 FIBA 아시아 컵 출전으로 선수단을 비웠다. 주축 자원의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BNK는 자신감을 얻고 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하나원큐를 꺾고, 4연패 탈출과 시즌 첫 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 BNK 첫 승을 견인했다. 김진영이었다. 김진영은 이날 16점 13리바운드(공격 9)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많은 활동량과 센스 있는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도 BNK와 두 번째 경기 전 “김진영이 지난 경기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 반대로, 우리는 김진영에게 리바운드와 득점을 많이 허용했다. 김진영한테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하지 않는 게 해야 할 일이다”며 김진영의 리바운드를 중요한 변수로 생각했다.

김진영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김한별-진안과 함께 리바운드 싸움에 임했다. 1쿼터 9분 48초 동안 많은 움직임을 보였다. 1쿼터 기록은 2점 1리바운드에 그쳤지만, 김진영의 영향력은 그렇게 작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원큐가 페인트 존 위주로 변형 지역방어를 시행했고, 김진영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하나원큐의 박스 아웃 집중력이 지역방어치고 나쁘지 않았기에, 김진영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을 여지도 부족했다. 김진영의 리바운드로 인한 파생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BNK 또한 우위를 놓쳤다. 32-37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초반에도 큰 힘을 싣지 못했다. 골밑 수비에서는 자신보다 키가 큰 양인영(184cm, F)이나 이하은(185cm, C)을 막지 못했고, 공격에서는 상대 지역방어에 영리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공격 공간도 좁았기에, 김진영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그러나 김진영은 본연의 임무를 멈추지 않았다. 지속적인 페인트 존 공략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하나원큐를 괴롭혔다.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진안의 점퍼도 도왔다. 눈에 띄진 않아도 하나원큐에 조금씩 데미지를 줬다. 40-50까지 밀렸던 BNK도 52-57로 3쿼터를 마쳤다. 역전 드라마의 희망을 봤다.

수비 역할도 빼놓을 수 없었다. 하나원큐 공격 핵심 중 하나인 신지현(174cm, G)을 막았다. 스피드와 힘을 겸비했기에 가능한 일. 그러나 그게 엄청난 효과를 일으킨 게 아니었다. 팀 전체의 수비 로테이션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진영은 지난 경기만큼 활발히 움직였다. 지난 경기만큼의 기록을 내지 못했지만, 하나원큐에 조금씩 상처를 줬다. 활발한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이 하나원큐의 경기력을 가라앉혔고, 김진영의 조그만한 힘이 BNK와 하나원큐의 경기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연장전에서의 임무도 3~4쿼터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BNK 선수들 모두 연장전에 화력을 보인 신지현을 봉쇄하지 못했다.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 김진영은 10개의 리바운드(공격 5)를 잡았지만 팀의 패배에 웃지 못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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