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고양 수호신 보좌관’ 이종현, 오리온 3연승의 숨은 공로자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7 07: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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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의 보좌관은 듬직해졌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1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5-62로 제압했다. 홈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질주했다. 3승 1패.

오리온의 핵심 빅맨은 이승현(197cm, F)이다. 이승현의 팀 내 비중은 절대적이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과 공격 리바운드 참가, 스크린과 점퍼, 골밑 공략 등 여러 가지 옵션을 모두 해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승현은 헌신적이고 이타적인 선수다. 농구 센스 또한 뛰어나다. 그런 이승현을 칭찬하지 않을 감독과 코치는 없다. 선수들이 느낄 든든함 역시 크다.

그래서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이승현에게 “고양의 수호신”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오리온을 지켜주는 선수로 이승현을 꼽은 것.

그리고 2021년 11월 11일. 이종현(203cm, C)이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했다. 이승현의 2년 후배이자, 이승현과 함께 고려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자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남자농구 대표팀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딴 이력도 있다.

그렇지만 그 때의 이종현은 기대만큼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킬레스건 파열과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슬개골 골절 등 큰 부상을 겪었고, 부상 후유증을 겪었기 때문. ‘수호신의 보좌관’을 자처했지만, 이승현에게 큰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하지만 2021~2022 시즌의 이종현은 다르다. 4경기 평균 12분 55초만 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7.3점 3.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는 21분 3초 동안 13점 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2점에 그친 이승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일 후.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했다. 14분 10초 동안 8점 6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에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페인트 존에서 전투 모드를 회복했다. 그게 이종현이 이번 시즌에 보여주고 있는 진정한 가치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 또한 지난 16일 경기 종료 후 “(이종현이한테) 박수쳐주고 싶다. 그 동안 게으르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소문을 뒤집었다. 운동을 열심히 했고, 자신감도 회복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조금씩 회복하면, 내년에 피크를 찍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종현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이승현 역시 “부상 때문에 그랬지, 부상이 아니었다면 낮은 평가를 받을 선수가 아니다. 종현이의 기량을 의심한 적도 없다”며 이종현의 가치부터 생각했다.

그 후 “내가 30분 넘게 뛸 때 체력 부담이 더 크다. (이)종현이가 역할 분담을 해준 게 큰 힘이 됐다. 내 등 뒤를 잘 받쳐주는 선수다. 앞으로도 더 좋은 활약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종현의 능력을 신뢰했다.

이날 최다 득점을 기록한 이대성(190cm, G)도 “우승하기 위해서는, 많은 선수들의 힘이 필요하다. 다른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나도 (이)승현이도 힘을 실어줘야 될 것 같다”며 이종현의 기여도를 기대했다.

오리온엔 든든한 수호신이 있다. 그러나 수호신을 보좌할 이가 많지 않았다. 보좌관을 자처한 이종현이 여름 내내 땀을 흘렸고, 땀의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수호신에게 신뢰받는 듬직한 보좌관이 됐다. 든든한 수호신에 든든한 보좌관까지 생긴 오리온은 오는 18일 수원 kt를 상대로 4연승을 노린다.

[이종현, 2021~2022 일자별 기록]
1. 2021.10.09. vs SK : 12분 38초, 8점(2점 : 4/6) 2리바운드 2블록슛 1어시스트 1스틸
2. 2021.10.10. vs KCC : 3분 48초, 1리바운드(공격)
3. 2021.10.12. vs KGC인삼공사 : 21분 3초, 13점(2점 : 3/4, 자유투 : 7/8) 4리바운드 1스틸
4. 2021.10.16. vs 한국가스공사 : 14분 10초, 8점(2점 : 4/6) 6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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