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허예은, 2년차 징크스에 관한 생각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9 11: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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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징크스는 잘 했던 신인에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상주여고를 졸업한 허예은(165cm, G)은 2020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왜소한 체구가 단점이지만, 스피드와 농구 센스, 당당함을 갖춘 포인트가드로 주목 받았다.

허예은의 행선지는 청주 KB스타즈. KB스타즈는 박지수(198cm, C)-강아정(180cm, F)-염윤아(177cm, F)를 필두로 최강 전력을 갖춘 팀. 허예은은 뛰어난 선배들 사이에서 많은 동기를 얻었다. 자신의 패스를 받아줄 동료가 많다는 게 허예은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다가왔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의 기대도 컸다. 허예은은 안덕수 감독의 믿음 하에 2019~2020 정규리그 9경기를 나섰고, 평균 10분 52초를 뛰었다. 허예은의 기록은 3.3점 1.6어시스트 1.0리바운드. 출전 경기와 기록 자체가 저조했지만, 허예은보다 뛰어난 기록을 남긴 신인은 없었다. 신인왕은 허예은의 몫으로 돌아갔다.

허예은은 신인왕의 영광을 잊었다. 발전을 위해 체력부터 다지고 있다. 지난 27일 전지훈련이 열린 태백으로 따라가 다양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28일 저녁까지 마라톤(8km 언덕 런닝)-서킷 트레이닝-농구 훈련-언덕 스프린트-크로스 컨트리 등 다양한 훈련을 소화했다.

처음 해보는 비시즌 훈련. 모든 게 낯설고 힘들 것 같았다. 허예은 또한 지난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7일에 마라톤을 뛰었다. 그런 정말 그런 길은 처음 봤다.(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오르막만 1시간 가까이 뛰었던 것 같다. 서킷도 프로 와서 처음 해봤다. 언니들이 원래 훈련보다 힘들다고 하는데, 그래도 쉽지 않았다”며 낯설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이제 전지훈련 초반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훈련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부상당한 언니들이 많은데, 다친 언니들 몫까지 준비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허예은은 8월 중순부터 열리는 박신자컵 준비에 여념 없다. 자신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전과의 차이를 검증해볼 수 있는 무대다.

허예은은 “감독님께서 항상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신다. 하지만 내가 지닌 단점을 보완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우선 수비에서 문제가 많다. 수비 준비를 항상 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자신 있게 하되, 동료에게 줄 때와 직접 할 때를 구분하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말씀이 있었다”며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을 설명했다.

흔히, 1년차에 맹활약했던 신인이 2년차 징크스를 겪는다고 한다. 신인왕을 차지한 허예은 역시 이를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허예은은 “2년차 징크스는 잘한 신인한테나 있는 것이다. 나는 앞으로 잘해나가야 할 선수다. 그래서 2년차 징크스는 나한테 맞는 말이 아니라고 본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이어, “작년 신인 선수 중 경기에 많이 나선 이는 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신인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발전’이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자신의 위치를 냉정하게 바라봤다.

그래서 “수비 능력을 갖추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몸싸움에 밀려다니면 안 된다. 공격에서는 윤활유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팀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발전’에 필요한 요소들을 언급했다.

허예은은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부족한 점이 많다고 여겼다. 그렇기 때문에, ‘발전’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물론,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부족한 게 많다는 건 발전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태백,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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