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했던 경기, 스펠맨의 무게감은 그렇지 않았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1 08: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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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했던 경기. 그러나 오마리 스펠맨(203cm, F)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서울 SK에 62-86으로 졌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2021~2022 시즌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KGC인삼공사는 2020~2021 시즌 ‘퍼펙트 10’을 달성했다. ‘KBL 역대 최초 플레이오프 10경기 전승 우승’을 해냈다. 결정적인 이유는 제러드 설린저(206cm, F)의 존재였다. 득점력과 경기 지배력 모두 갖춘 설린저가 있었기에, KGC인삼공사는 압도적인 결과물을 만들었다.

그리고 2021~2022 시즌. KGC인삼공사는 설린저를 붙잡지 못했다. 시즌 개막 직전에야, 설린저를 대체할 이를 찾았다. KGC인삼공사의 선택은 오마리 스펠맨. NBA 경력이 있는 어린 선수를 1옵션 외국 선수로 결정했다.

스펠맨은 타 외국 선수에 비해 압도적인 운동 능력을 보여줬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득점력도 보여줬다. 설린저만큼은 아니지만, KGC인삼공사의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분위기에 적극 동참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후반부에 무릎을 다쳤다. 챔피언 결정전에 어렵게 돌아왔지만,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챔피언 결정전 4차전까지 평균 25분 18초 출전에 14.3점 9.5리바운드(공격 1.0) 2.5어시스트. SK 1옵션인 자밀 워니(199cm, F)와의 매치업에 밀렸다. KGC인삼공사 역시 SK에 1승 3패로 열세에 놓였다.

그리고 5차전. 스펠맨이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수비 움직임이 그랬다. 스틸에 이은 덩크로 분위기를 예열했다. 그 후 워니의 포스트업을 힘으로 버텼고, 워니의 골밑 득점을 높이로 차단했다.

그러나 100%가 아닌 스펠맨은 한계를 보였다. 운동 능력이 핵심인 스펠맨이기에, 스펠맨의 한계는 더 극명했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모두 큰 생산성을 보이지 못했고, 1쿼터 종료 2분 41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KGC인삼공사 역시 19-20으로 1쿼터 종료.

휴식을 취한 스펠맨은 2쿼터 시작 1분 49초 만에 코트로 들어갔다. 페인트 존으로 들어갔다. 안영준(195cm, F) 혹은 최준용(200cm, F)과의 매치업을 높이와 힘으로 극복했다. 포스트업에 이은 연속 득점. 여기에 수비와 리바운드도 잊지 않았다.

스펠맨의 자신감은 더 커졌다. 2쿼터 종료 1분 48초 전에 잘 드러났다. 전성현(188cm, F)에게 스크린을 건 후, 왼쪽 45도에서 곡선 경로로 림에 질주. 전성현의 볼을 이어받은 양희종(195cm, F)이 앨리웁을 시도했고, 스펠맨은 덩크로 마무리했다. 2쿼터에만 6점 6리바운드. KGC인삼공사는 39-32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초반에도 분위기를 주도했다. 워니의 골밑 공격을 잘 제어했고, 속공에도 적극 가담했다. 속공 가담 후 패스로 문성곤(195cm, F)의 3점을 이끌어냈고, 이는 SK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으로 연결됐다. 이유가 있다. 스펠맨의 플레이가 KGC인삼공사의 두 자리 점수 차(44-32) 우위에 힘을 실었기 때문.

하지만 SK의 지속적인 달리기에 허점을 보였다. 공수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돈된 수비에서도 워니를 잘 제어하지 못했다. 3쿼터 종료 4분 35초 전 3번째 파울. 파울 트러블 때문에 벤치로 물러났다. 그 사이, KGC인삼공사는 추격에 역전까지 당했다. 52-55로 3쿼터 종료.

스펠맨은 4쿼터 시작 50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다. 김선형(187cm, G)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 범한 파울. 그 후 KGC인삼공사는 급속도로 무너졌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이 타임 아웃으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그러나 스펠맨은 4쿼터 시작 3분 23초 만에 5번째 파울.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었기에, 더 치명적이었다.

 

스펠맨은 24분 49초 도안 10점 13리바운드(공격 1) 2스틸 2블록슛 1어시스트를 남긴 채 물러났다. KGC인삼공사는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2021~2022 시즌의 긴 여정을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마쳐야 했다. 스펠맨의 KBL 첫 시즌도 끝이 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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