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리뷰] ‘1년 전의 아픔’ 최준용, ‘데뷔 첫 통합 우승’으로 털어내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1 11: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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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200cm, F)이 2021~2022 시즌을 자신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서울 SK는 2021~2022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상대였던 고양 오리온을 3경기 만에 무너뜨렸다.

챔피언 결정전 2차전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비록 3차전에 졌지만, 그 후 2경기를 내리 잡았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그 중심에는 최준용이 있었다. 1년 전 아픔을 겪었던 최준용이었기에, 2021~2022 시즌은 최준용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 성숙을 위한 아픔

최준용은 2020~2021 시즌 중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연습 중에 다친 부상이었기에, 더 허무하게 다가왔다.
몸의 중요성을 알게 된 최준용은 치료와 재활에 매진했다. 이전보다 보강 운동에 집중했다. 밸런스를 다잡고, 근력을 보강했다. 여기에 기존의 스피드와 탄력, 유연함이 더해졌다. 이는 최준용의 다재다능함 또한 두각시켰다.
SK의 신임 감독이 된 전희철 감독은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199cm, F)에게 쏠린 공격 부담을 분산하려고 했다.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주문했다. 최준용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분명 있었다.
그러면서 최준용의 볼 핸들링이 두각됐다. 2대2 전개와 속공 전개로 김선형의 스피드와 워니의 골밑 화력을 더 살렸다. 특히, 김선형과 워니가 정규리그 후반부에 부상으로 빠졌을 때, 최준용의 지배력이 강해졌다. 덕분에, SK는 원투펀치 없이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최준용은 데뷔 첫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 MVP의 위력은 가장 강한 무대에서

SK와 최준용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순항했다. 오리온에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채, 챔피언 결정전으로 진출했다. 2017~2018 시즌 이후 4년 만의 플레이오프 우승과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꿈꿨다.
최준용은 수비와 리바운드의 중심축이 됐다. 골밑 수비와 제공권 싸움만 놓고 보면, 워니보다 더 위력적이었다. 오마리 스펠맨(203cm, F)의 탄력은 물론, 오세근(200cm, C)의 포스트업도 효과적으로 제어했기 때문.
최준용이 버텨줬기에, 워니가 공격 리바운드와 페인트 존 득점에 집중할 수 있었다. 최준용이 안쪽을 잘 지켜줬기에, SK의 앞선 수비도 KGC인삼공사 볼 핸들러나 슈터에게 압박할 수 있었다. 결론을 이야기하면, 최준용의 수비 존재감이 SK의 수비력을 높여줬다.
최준용의 역할은 수비에서 그치지 않았다. 수비 리바운드 후 달리는 김선형에게 빠르고 길게 패스했고, SK는 손쉽고 빠른 득점을 할 수 있었다. 또, 최준용은 아웃렛 패스 말고도 빠른 볼 운반과 2대2에 이은 골밑 패스로 SK의 공격 옵션을 다변화했다.
동료들만 살린 게 아니다. 결정적일 때, 자기 손으로 직접 해결했다. 1쿼터와 4쿼터 등 득점 시점을 가리지 않았고, 3점 라인 밖과 페인트 존, 미드-레인지 등 득점 지점 또한 가리지 않았다. 5차전에서도 동점-역전-쐐기 3점포로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힘을 실었다.
최준용은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자신의 힘을 가장 많이 분출했고, SK와 최준용 모두 역사적인 순간을 누렸다. 최준용 개인적으로는 1년 전의 아픔을 완벽한 결과로 떨쳐냈다. ‘데뷔 첫 통합 우승’이었기에, 그 의미는 더 컸다.

[최준용, 2021~2022 챔피언 결정전 기록]
1. 1차전 : 35분 31초, 14점 7리바운드 4블록슛 3어시스트 1스틸
2. 2차전 : 31분 47초, 24점(3점 : 4/7)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 2스틸
3. 3차전 : 38분 31초, 15점(3점 : 3/9) 10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1스틸
4. 4차전 : 34분 36초, 21점(3점 : 3/6) 4어시스트 3리바운드 1스틸
5. 5차전 : 37분 36초, 21점(3점 : 4/9) 10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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