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리뷰] KGC는 최고의 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전성현은 최고의 슈터였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1 17: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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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188cm, F)의 장거리 화력은 엄청났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020~2021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역사를 썼다. KBL 역대 최초 플레이오프 10경기 전승 우승, 일명 ‘퍼펙트 10’을 달성했다. KBL 역대 최고의 팀이 됐다.

그리고 2021~2022 시즌. KGC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 비록 서울 SK에 1승 4패로 졌지만, 투혼을 보여줬다. 그 중심에는 전성현이 있었다.

# 커리어 하이

전성현은 2020~2021 시즌 우승 주역이었다. 챔피언 결정전 4경기에서 평균 28분 46초 동안 12.5점 2.5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2.5개의 3점슛 성공에 37.0%의 3점슛 성공률을 수립했다.
다만, 제러드 설린저(206cm, F)의 힘이 컸다는 평가가 있었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었다. 설린저가 없는 2021~2022 시즌. 전성현은 ‘자생력’을 증명해야 했다.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를 소화했다. 2013~2014 시즌 이후 두 번째 기록. 경기당 31분 54초 출전에 15.4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3.3개의 3점슛 성공에 39.3%의 3점슛 성공률. 평균 출전 시간과 평균 득점,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모두 커리어 하이였다.
기록을 수립한 전성현은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3승으로 꺾는데 일조했다.
그리고 백미가 찾아왔다. 수원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전성현은 4경기 평균 20.0점에 경기당 4.3개의 3점슛을 퍼부었다. 3점슛 성공률은 39.5%. KGC인삼공사는 전성현의 활약에 3승 1패로 KT를 제압했다.
적장인 서동철 KT 감독은 당시 “전성현 하나 때문에...”라는 말을 했다. 그 정도로, 전성현의 존재감은 컸다. 전성현은 막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그런 전성현은 챔피언 결정전 상대였던 SK에 고민을 안겼다.

# 몇 명이 붙어도...

SK는 최원혁(182cm, G)-오재현(185cm, G)-이현석(190cm, G)을 전성현에게 붙였다. 물량 공세를 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코트에 나간 3명 모두 전성현을 귀찮게 했다. 계속 몸싸움을 하고, 계속 따라다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성현은 1차전부터 존재감을 보여줬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KGC인삼공사는 비록 졌지만, 전성현은 어느 상황에서도 슛을 넣었다. 수비수의 신체 조건에 맞게 타점과 포물선을 조절할 정도로, 전성현의 역량은 엄청 났다.
전희철 SK 감독 또한 “수비가 못한 게 아니다. 전성현이 너무 잘한 거다. 전성현이 저렇게 한다면, 수비는 어쩔 수 없다”며 전성현의 역량을 칭찬했다.
전성현은 계속 집중 견제를 따돌렸다. 3차전에도 끊임없는 외곽포로 KGC인삼공사에 시리즈 첫 승을 안겼다. 반격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6강부터 강행군을 한 KGC인삼공사 선수들 모두 지쳤다. 전성현 역시 그랬다. 4차전을 내준 후, KGC인삼공사와 전성현의 힘은 더 떨어졌다. 결국 ‘두 시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KGC인삼공사는 2021~2022 시즌 최고의 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전성현처럼 드라마를 만드는 슈터가 있었기에, 챔피언 결정전을 보는 긴장감이 컸다. 시리즈에 진 KGC인삼공사가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이유였다. 그것만으로, 전성현은 ‘KBL 최고의 슈터’로 불릴 만했다.

[전성현, 2021~2022 챔피언 결정전 기록]
1. 1차전 : 35분 43초, 23점(2점 : 3/3, 3점 : 5/8) 3리바운드 1어시스트
2. 2차전 : 32분 4초, 16점(3점 : 4/8) 1리바운드(공격) 1어시스트 1스틸
3. 3차전 : 33분 46초, 18점(3점 : 5/9) 2어시스트 1리바운드
4. 4차전 : 32분 25초, 13점(3점 : 3/7) 4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5. 5차전 : 32분 28초, 19점(3점 : 5/12) 1리바운드(공격)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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