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이 생긴 LG, 고춧가루 부대 되나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8 02: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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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이 최고의 무기였다.

지난 6일 전주 KCC 원정 경기. 경기 시작 1시간 전 몸을 풀고 있는 LG 선수들의 라인업이 심상치 않았다.

전 경기에 출전했던 박정현, 박경상, 김동량 등이 제외되었다. 그 자리를 채운 선수는 윤원상도, 최승욱도, 이원대도 아니었다. 대신 한상혁과 정해원, 김준형이 포함되었다. 여기에 3월 1일 서울 SK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이광진도 포함되었다.

다소 파격적인 라인업. 조성원 감독은 이에 대해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원정에 데려왔다. D리그를 봤는데, 다들 몸이 올라온 것 같더라. 많은 시간 뛰지 못하더라고 어느 정도 기용을 해서 확인을 할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조성원 감독의 깜짝 카드는 통했다. 출전을 갈망하던 선수들은 코트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1년 만에 1군에 복귀한 한상혁은 야투 100%를 기록하며 18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정해원도 3점 4방을 터트리며 15점을 기록했다. 이광진도 3점 3개로 9점을 올렸다.

화려한 복귀를 알린 정해원과 한상혁의 활약 속에 LG는 선두 KCC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경기 후 조성원 감독은 “그동안 뛰지 못하던 선수들이 들어와서 상대는 최선을 다했다. 상대도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열심히 했지만, 간절함에서 우리가 앞선 것 같다”며 식스맨들을 칭찬했다.

조성원 감독의 경기 운영은 7일 안양 KGC전에서도 이어졌다. 한상혁, 정해원과 전날 출전하지 못했던 주지훈도 코트에 나섰다. 전날과 달리 식스맨들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충분히 노력했고, LG는 갈 길 바쁜 KGC를 제압했다. 식스맨들의 깜짝 활약에 3연패의 LG를 2연승으로 완전히 바꿔놨다.

물론, 상승세에도 LG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 10경기 남은 현재, 7경기 격차를 뒤집기란 매우 어렵다. 더구나 LG가 6위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전자랜드는 물론, 7위 8위 9위 팀들이 모두 내려와야 한다. 냉정하게 6강을 바라보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6강 싸움은 어렵다고 해도 LG의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조성원호는 이제 첫 시즌이다. 남은 기간 플레이오프 팀들에게 고춧가루라고 뿌린다면, 다음 시즌 LG의 기대치는 조금이나마 달라질 것 같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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