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의 보이지 않는 헌신, 놀라웠던 이소희의 득점 본능 = BNK의 연승

정병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4 08: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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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의 보이지 않는 활약은 경기 내내 대단했다.

부산 BNK는 지난 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21-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을 84-69로 대파했다. BNK는 코트를 밟는 선수마다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냈다.

이날 이민지(174cm, G)는 1쿼터부터 ‘게임 체인저’ 역할을 자처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하지만 적재적소에 외곽슛을 가동하면서 공격의 혈을 뚫어준 이소희(170cm, G)와 골밑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진안(181cm, C)이 없었다면 BNK의 시즌 첫 연승도 장담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이소희는 이날 27분 27초 동안 15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진안 역시 27분을 출장해 14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진안은 이외에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도 곁들이면서 가장 높은 공헌도를 자랑했다. 두 선수는 본인의 자리에서 보이지 않는 헌신으로 팀 승리에 숨은 주역이 됐다.

이소희는 1쿼터부터 강유림(175cm, F)을 상대로 적극적인 림 어택을 선보였다. 조금의 두려움도 표하지 않았다. 자유투로 첫 득점을 기록한 그녀는 곧바로 진안의 백스크린을 이용해 탑에서 장거리 3점슛을 추가했다. 삼성생명 스코어에 역전을 그려내는 순간이었다.

진안도 경기 내내 안혜지(164cm, G)와 하이 포스트에서 픽앤롤을 자주 가졌다. 진안은 안혜지와의 투맨 게임 이후에 나머지 선수들이 컷인과 백도어 플레이와 같은 볼 없는 움직임을 가지면 곧바로 캐치해냈다. 바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다. 물론 본인의 득점도 빼먹지 않았다.

진안은 완벽한 박스아웃으로 삼성생명의 포워드 진을 상대로 리바운드를 쉽게 빼앗기지 않았다. 진안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의 적극성은 이날 BNK 선수들 모두 대단했다.

또한 진안은 신장에서의 우위와 뛰어난 기동력을 잘 활용했다. 미스매치가 발생하면 포스트 업을 통해 골밑으로 쇄도했다. 배혜윤(182cm, C)과 매치업을 이룰 때면 고의적으로 페이스 업 상황으로 전개해 배혜윤의 빈틈을 공략했다. 영리하게 경기 상황을 파악해가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본인의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면 넓은 시야로 반대편의 동료 찬스도 잘 살렸다. 이소희가 이 부분을 3점슛으로 잘 받아먹었다. 이소희 역시 돌파 후 반대편 오픈 찬스에 킥 아웃 패스를 잘 건넸다.

그중에서 백미 중의 백미는 3쿼터 때 나온 이소희의 크로스 오버에 이은 스텝 백 3점슛이었다. 이 슛으로 두 팀의 격차는 30점으로 벌어졌다. 비교적 수월해진 경기에도 진안은 멈추지 않고 박차를 가했다. 하이 포스트에서 잽 스텝으로 수비수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이후, 연속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했다.

물론 진안도 삼성생명의 베테랑 배혜윤의 얼리 오펜스에 포스트에서 턴오버와 실점이 잦았다. 하지만 본인의 실수를 상쇄할 만한 활약을 경기 내내 선보였다.

경기 후 박정은 감독은 “이소희가 이렇게만 성장해 준다면 BNK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선 한국 여자 농구를 봤을 때도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소희의 성장에 만족감을 표했다.

날을 거듭할수록 BNK의 경기력이 향상돼가고 있다. 김한별(178cm, F)이 점점 출장 시간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이소희, 진안, 안혜지와 같은 주축 선수들도 본인의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있다. 주전과 벤치 멤버 역시 큰 편차를 보이고 있지 않다. 그래서 더욱이 BNK의 성적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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