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온 윌리엄스의 건실함, 상대에는 위협 요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5 09: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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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 윌리엄스(197cm, C)의 묵묵함이 빛을 발했다.

창원 LG는 지난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79-82로 패했다. 개막전 이후 2경기 모두 패했다. 홈 경기 2전 전패. 시즌 전적은 1승 2패다.

LG는 경기 내내 현대모비스에 계속 끌려다녔다. 하지만 3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에도 엎치락뒤치락했다. 다만, 마지막을 못 버텼을 뿐.

LG가 현대모비스와 접전한 이유. 외국 선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리온 윌리엄스가 분투했다. 21분 56초 동안 17점 13리바운드(공격 4)에 1개의 어시스트.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리온 윌리엄스의 위력은 후반전에 빛을 발했다. 리온은 3쿼터 시작 후 2분 57초 만에 코트로 나섰고, 투입 후 곧바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힘과 높이 싸움에서 숀 롱(206cm, F)에게 밀리지 않았고, 공격에서는 헌신적인 스크린과 영리한 골밑 침투로 득점했다.

자키넌 간트(202cm, F)와 매치업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힘과 꾸준함으로 간트를 밀어붙였다. 1대1 포스트업으로 현대모비스의 협력수비를 유도했고, 이는 국내 선수의 찬스로 이어졌다. 서민수(196cm, F)와 함께 3쿼터에만 16점을 합작한 요인이었다.

4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스크린으로 숀 롱을 3점 라인 밖으로 끌어냈고, 순간 타이밍을 이용한 골밑 침투로 숀 롱의 페인트 존 복귀를 저지했다. 골밑 침투에 실패해도, 끈질긴 공격 리바운드로 숀 롱을 몰아붙였다. 4쿼터에도 6분 42초 동안 7점 2리바운드(공격 1)에 4쿼터 야투 성공률 100%(2점 : 3/3)을 달성했다.

리온은 자기 몫을 했다. 조성원 LG 감독은 “캐디 라렌의 몸이 100%가 아니다. 라렌이 들어갔을 때, 팀 오펜스에서의 움직임이 안 좋을 수 있다. 그래서 리온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주고 있다”며 리온이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를 말했다.

또한, 리온이 활약한 덕분에,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두 외국 선수가 안정적이지 않다. 그리고 4쿼터 5분 전까지 같은 수비 전략을 고집한 게 내 잘못이었다. 전 경기처럼 똑같이 역전패할까봐 걱정했다”며 자기 실수를 이야기했다.

뛰어난 외국 선수들이 2020~2021 시즌에 많이 들어왔다. 리온이 비록 한국에서 오래 뛰었다고 하나, 리온을 보는 시선은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았다. 리온이 2옵션 외국 선수라고 해도, 리온의 경쟁력을 낮게 보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리온은 신경 쓰지 않았다. 이전처럼 묵묵하게 자기 플레이를 했다. 골밑 수비와 박스 아웃, 공격 리바운드와 속공 가담 등 궂은 일을 먼저 했다. 희생과 이타적인 마인드로 동료들의 기를 살렸다. 그런 리온을 감당하는 건 쉽지 않았다. 리온은 만만한 외국 선수가 아니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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