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박지수, 코트 밖에서 비로소 보인 것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0 07: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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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밖에서 경기를 보니 더 잘 보였다”

박지수(198cm, C)는 WKBL 최고의 빅맨이다. 매년 발전해왔다. 비시즌에는 WNBA에서 뛸 정도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게 박지수가 지닌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2019~2020 시즌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햄스트링과 허리 부상이 박지수의 발목을 잡은 것. 최근 몇 년 동안 ‘대표팀 차출’과 ‘WNBA 일정 소화’까지 한 것도 박지수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듯했다.

그러나 박지수에게 몸을 돌아볼 시간이 생겼다. ‘코로나19’가 2019~2020 시즌을 조기 종료시켰고, 도쿄 올림픽 같은 국제 대회도 취소시켰다. 대표팀 핵심 자원인 박지수가 비시즌 훈련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는 뜻.

박지수는 지난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을 하면서, 몸이 너무 안 좋았다. WNBA 소속 팀에서는 내가 오길 원했지만, 나는 내 몸을 위해서 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가는 게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쉬움만 남을 것 같았다. 치료하면서 몸을 만드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결정하길 잘한 것 같다”며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여겼다.

그러나 계속 조심해야 한다. 특히, 허리라는 부위는 예민하다. 그래서 “휴가 끝나기 전에 감독님을 만났고, 몸 상태에 관해 많이 이야기했다. 많은 이야기 끝에, 7월 말이나 8월 초중순에 복귀하는 걸로 결정했다. 그리고 태백 훈련 때도 다 소화하지는 않되, 뛰는 것도 조금씩 해보는 걸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안덕수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천안에서 재활만 했다. 뛰는 훈련을 하는 건 처음이다. 하지만 허리는 언제 나빠질지 모르는 부위다. 그래서 더 나빠지지 않을 정도까지 운동하고 있다. 무리하게 되면, 오랜 시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절하면서 운동하고 있다”며 훈련 방법을 언급했다.

박지수는 2018~2019 시즌 프로 데뷔 후 첫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2019~2020 시즌에는 1위를 놓쳤다. ‘코로나19’로 인해 챔피언 결정전을 치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아쉬움이 클 것 같았다.

박지수는 “1위가 달린 중요한 경기에서 결장한 사례가 많았다. 결정적인 경기가 3번 정도 있었는데, 그 경기를 다 진 걸로 기억한다. 팀 성적이 달린 중요한 상황에서 없었던 게 아쉽고 속상했다”며 팀원들과 함께 하지 못한 걸 속상히 여겼다.

이어, “내가 그 경기를 뛰었다고 해서, 우리 팀이 이긴다는 보장은 없었다. 그렇지만 밖에서 지켜보니,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걷는 것도 조심하라고 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다”며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또한, “코트 안에서는 정신이 없기 때문에, 상황을 넓게 볼 수 없다. 그러나 코트 밖에서는 그런 게 잘 보이더라.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면 좋겠는데...’라는 마음이 들면서, 농구를 시청하시는 팬들이 왜 답답해하시는지 이유를 알게 됐다”며 코트 밖에서 본 경기와 코트 안에서 경험한 경기의 차이를 설명했다.

계속해 “코트에서 뛰고 있어야 하는데... 왜 집에서 보고 있는지... 그런 마음 때문에 속상했다. 그리고 선수들 발이 안 떨어지는 게 보였다. 같이 힘들어해줄 수 없는 게 마음 아팠고, 혼자 조마조마하면서 경기를 볼 수 밖에 없었다”며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한 걸 또 한 번 가슴 아프게 여겼다.

마지막으로 “내가 그 경기에 뛰었다고 해서, 우리 팀이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그렇지만 상황이 좋아서 그 경기를 이겼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우승’을 더 간절히 원하게 됐다. 비시즌에 더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며 ‘우승’을 원한다고 말했다. 팀원과 함께 하는 우승만큼 박지수에게 기쁜 일은 없는 듯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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