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남이 된 SK 안영준, ‘과제’와 ‘의무’를 말하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6-30 11: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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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성장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

안영준(195cm, F)은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서울 SK의 부름을 받았다. 2017~2018 시즌 정규리그 42경기 출전에 평균 22분 27초를 뛰었다. 7.1점 3.7리바운드로 신인왕에 올랐다.

안영준의 복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안영준은 데뷔 시즌부터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2016년부터 대학리그 플레이오프 3연속 우승을 포함, 4년 연속 정상의 자리에 오른 것. 우승에 관해서만큼은 천운을 지닌 선수였다.

그저 운만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문경은 SK 감독의 믿음 하에 잠재력을 폭발했다. 2018~2019 시즌에는 정규리그 39경기에 출전해 데뷔 후 유일하게 평균 두 자리 득점(10.1점)을 기록했다. 평균 출전 시간 또한 29분 50초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2019~2020 시즌에는 평균 9.1점 4.3리바운드 1.8어시스트에 1.3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소속 팀인 SK는 28승 15패로 원주 DB와 공동 1위. 안영준은 또 한 번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안영준은 “시즌이 끝까지 갔다면, 팀이 더 단단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승할 가능성이 더 많았을 것 같은데, 코로나로 인해 끝까지 시즌을 못 치른 게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잔부상이 많아 준비를 못한 게 많았다. 그래서 내 자신만 놓고 보면 많이 부족했다. 올해는 준비를 잘해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싶다”며 2019~2020 시즌을 돌아봤다.

안영준은 195cm의 키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포워드. SK에서 스윙맨 역할을 주로 했던 안영준은 상대 앞선 득점원을 잘 묶었다. 스피드와 탄력도 갖췄기에 상대 장신 자원을 잘 봉쇄하기도 했다. 기록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는 선수였다.

안영준이 궂은 일을 잘 해줬기에, 김선형(187cm, G)과 최준용(200cm, F) 등 국내 원투펀치 선수가 맹활약했다. 그리고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도 높아, 김민수(200cm, F)와 최부경(200cm, F)의 체력 부담을 덜었다. 팀의 교량 역할을 했다는 것만으로 팀에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안영준은 “2~3번 포지션 대비 키가 크다는 게 내 장점이라고 본다. 그리고 다른 장신 자원에 비해 빠르다는 것도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작은 선수가 내 포지션에 나올 때는 포스트업을 하고, 나와 키가 비슷한 신장의 선수가 내 포지션에 나오면 스피드를 활용할 수 있다”며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에서 나오는 장점부터 말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가담 등 3가지를 강조하셨다. 3개 다 내가 잘할 수 있고,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다. 감독님께서 더 강조해주셔서 가슴 속에 와닿은 것 같고, 더욱 몸에 익은 것 같다”며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가담’에 치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에서 말했듯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 안영준은 “왼쪽 돌파와 2대2를 원래부터 보완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대표팀에 차출되다 보니,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위에 말한 것들 위주로 연습해야 한다. 그리고 미드-레인지 공격의 필요성도 느꼈다”며 보완해야 할 사항들을 언급했다.

이어, “3점만 쏘는 것보다 미드-레인지 안에서도 공격할 수 있다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더 많아질 것 같다. 미드-레인지 공격은 2대2와도 연관되기에 더 많이 연습해야 한다. 2대2 과정에서 상대 센터와 마주할 일도 많을 건데, 그 상황에서 미드-레인지 공격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미드-레인지 공격’을 언급한 이유도 덧붙였다.

안영준은 지난 14일 비교적 이른 나이에 품절남이 됐다. ‘안정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는 상황. “확실히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 기량 면에서나 정신적인 면에서나 성장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든다. 그런 정신적인 변화가 경기장에서 긍정적으로 나타날 거라고 본다”며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결혼한 안영준은 뭔가 달라진 듯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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