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적 김민구, 그가 남긴 잔잔한 목표와 각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6 07: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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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내가 잘해야 하는 것만 남았을 뿐”


FA를 통해 원주 DB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로 적을 옮긴 김민구가 잔잔한 느낌으로 이적과 현재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김민구는 지난 시즌 37경기에 나서 평균 19분 26초를 뛰면서 7점 2.7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 이전 네 시즌 동안의 부진을 털어내는 기록을 남겼다.

데뷔 시즌(2013-14) 남겼던 13.4점 5.1리바운드 4.6어시스트에 이은 최고의 활약이었다.

송곳 같던 3점슛이 살아났고, 돌파에 이은 점퍼 등 김민구 다운 모습을 선보이며 DB가 공동 우승을 차지하는데 자신의 활약을 더한 것.

그렇게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던 김민구는 FA 자격을 획득했고,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울산 현대모비스로 이적을 선택, 또 한번의 비상을 위한 과정을 지나쳤다.

현대모비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지 한 달 정도가 지난 김민구와 전화를 통해 인터뷰를 시도했다.

김민구와 오후 운동이 끝난 후 연락이 닿았고, 적응이라는 단어를 키워드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김민구는 “한 달 정도가 되어 가는 것 같다. 역시 쉽지 않다(웃음) 사실 작년에도 훈련을 많이 했다. 시합도 많이 뛰었다. DB와는 운동이 많이 다르다. 스타일의 차이인 것 같다. 양이 많고 적고, 질적인 차이가 아니다. 지금은 재미있게 하고 있다. 많이 배우고 있다. 유재학 감독님도 확실히 다르다. 아직 이해를 못하는 것이 있다. 그 부분은 적응을 좀 해야 한다.”고 약 3주가 지난 현재 느낌에 대해 전했다.

연이어 김민구는 “감독님 뿐 아니라 코치님들 그리고 형님들이 많이 배려를 해 주신다.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다. 빨리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계신다. 분위기가 좋다. 훈련 분위기도 밖에서 듣던 것보다 편하다. 다른 팀 같다(웃음) 지금은 내가 적응을 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다른 건 딱히 신경 쓸 것이 없다. 색깔을 알아가는 중이다.”고 덛붙였다.

시계를 조금 돌려 보았다. 위에 언급한 대로 김민구는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고, 현대모비스와 좋은 조건에 계약할 수 있었다. DB 역시 김민구를 잔류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정규리그 우승으로 인한 인상 요인이 많았던 탓에 김민구까지 주저 앉힐 수는 없었다. 

 

김민구는 이에 대해 “KCC 때 부진했다. DB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다고 알고 있다. 내가 KCC에서 보여드린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최대한 즐겁게 운동을 하려고 했다. 숫자가 따라왔을 뿐이다. 또, 기회가 많았고, 집중력도 좋았다. 동기 부여가 잘 되어 있었다.”라고 말했다.

연이어 김민구는 현대모비스로 옮긴 것에 대해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일단 훈련이 엄청 힘들다고 소문이 자자했다(웃음) ‘내가 따라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성적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이번 결정이 ‘좋은 결정이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올 시즌도 꼭 작년 만큼은 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로 적을 옮긴 김민구 현재 상태와 자세한 적응 여부가 궁금했다. 김민구는 “현재 몸 상태는 작년 비 시즌보다 좋다. 부상 부위도 없다. 트레이너 파트에서 워낙 몸 관리를 잘해주고 있다. 우리 팀 어린 선수들은 벌써 몸이 좋다. 휴가 때 운동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나는 꾸준히 해야 올라온다. 아직은 몸 상태를 좀 더 끌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이어 김민구는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은 훈련을 하다 보니 감독님과 팀 스타일에 대해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공수에 걸쳐 적응을 해야 한다. 유 감독님은 많이 아시다시피 수비를 많이 중요하게 생각 하신다. 빨리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단 기본 수비를 따라 가야 한다. 거기에 집중을 하고 있다.”고 더했다.

현대모비스 가드 진을 살펴보자.

얼리 엔트리로 3년 차를 맞이한 서명진과 지난 시즌 입단한 중앙대 출신 가드 김세창이 존재한다. 어쩔 수 없이 무게감이 떨어지는 이름들이다. 이대성 이적과 양동근 은퇴로 인해 가드 진이 크게 약화되었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이현민과 김민구를 수혈하며 뎁스를 강화했다.

김민구는 지난 시즌에 비해 역할과 출전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민구는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20분 이상은 뛸 수 있다. 대신 그만큼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 감독님과 아직 자세한 롤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훈련 때 1,2번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긴 한다. 또, 코치님들이나 (이)현민이 형에게도 1번이 해내야 할 부분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전했다.

김민구는 공격 성향이 강한 가드다. 흔히 말하는 1.5번이다. 3점슛과 돌파력에 장점이 있다. 간혹 높은 BQ에서 파생되는 패스도 맛깔스럽다. 운영 능력은 좀 더 키워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이 많은 느낌의 이야기를 남겼던 김민구다.

마지막으로 김민구는 “어필하는 것은 선수의 몫이다. 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기회를 받은 적도 있다. 이제는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해 나를 데려와 준 구단에 기록을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록과 함께 팀이 성적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KCC와 DB에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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