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과 김종규의 부재, 배강률의 어려움은 당연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8 07: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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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강률(198cm, F)의 어려움은 컸다.

원주 DB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81-99로 졌다. 개막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DB는 차포 없이 경기해야 했다. 윤호영(196cm, F)이 허리 부상으로 최소 2개월 이상 결장해야 하고, 김종규(206cm, C)도 발뒤꿈치 부상으로 주말 연전에 나설 수 없기 때문.

두 선수의 비중은 DB에서 높다. 윤호영은 공수 전체 흐름을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고, 김종규는 높이와 기동력만으로 위압감을 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

게다가 타이릭 존스(206cm, C)가 확실히 녹아들지 못했고, 저스틴 녹스(204cm, F)도 승부처를 좌우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있는 자원이라도 활용해야 했다. 그래서 배강률이 경기 전 많은 주목을 받았다. DB로 이적한 이후, 이전과 다른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배강률은 경기 시작 후 2분 57초 만에 오른쪽 코너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누가 봐도 자신 있게 던졌고, 스스로 들어간다는 확신도 컸다. 배강률이 자신 있게 공격했기에, DB가 초반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배강률의 상대는 KBL 정상급 빅맨으로 꼽히는 오세근(200cm, C). 배강률은 투지와 활동량으로 오세근 앞에 섰지만, 기량과 노련미 모두 갖춘 오세근은 배강률에게 버거운 상대였다.

국내 4번이 부족했던 DB는 조금씩 밀렸다. 골밑에서의 부족함이 자신감 저하로 이어졌다. DB 공격이 밖으로 밀려났고, DB 메인 볼 핸들러가 KGC인삼공사의 빼앗는 수비를 넘지 못했다. DB는 조금씩 무너졌다. 1쿼터를 28-25로 앞섰지만, 전반전을 41-56으로 끝냈다.

배강률은 명예 회복을 노렸다. 오세근을 어떻게라도 막고 싶었다. 하지만 감 잡은 오세근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윤호영과 김종규가 온다고 해도, 그런 오세근은 쉽게 제어될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

어떤 거라도 하고 싶었던 배강률은 적극적으로 림을 두드렸다. 그러나 골밑에서는 얼 클락(208cm, F)의 블록슛에 막혔고, 배강률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팀 또한 점점 밀렸다. 배강률과 DB 모두 패배를 직감하고 있었다.

배강률은 어떻게든 투지를 보이고 싶었다. 그러나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18분 34초 동안 8점 3리바운드로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세우는데 만족해야 했다.

사실 배강률은 백업 빅맨이다. 김종규를 마음 편히 쉬게 하는 것이 배강률이 역할. 즉, 배강률에게 많은 걸 기대하는 거 자체가 무리라는 뜻이다.

하지만 배강률은 골밑 경쟁자 중 많은 시간을 나서야 했다. 정상급 빅맨과 외국 선수의 높이에 많이 부딪혔다. 그러나 고무적인 건 있다. 부딪히고 깨지며, ‘교훈’이라는 자산을 얻었다는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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