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취준생 특집] 성균관대의 '탱크' 이윤기, "팀의 에이스 모두 막을 수 있다"

황정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2 15: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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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팀의 에이스든 기죽지 않고 막을 자신 있다."

 

성큼 다가온 가을과 함께 신인 드래프트도 머지않은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나 드래프티들은 사그라들 줄 모르는 ‘코로나19’ 여파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MBC배 전국대학농구 대회는 물론이고, 대학리그까지 무기한 연기되었기 때문.

이번 사태는 드래프트를 앞둔 선수들의 아쉬움은 물론, 드래프티에 대한 대중들의 궁금증도 자아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아쉬움과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바스켓코리아에서 ‘KBL 취준생’들을 인터뷰 해보았다.

이윤기(189cm, F)는 신입생 때부터 성균관대의 수비와 궂은일을 맡아왔다. 이윤기는 숨은 조력자다. 눈에 크게 띄지는 않지만, 그가 없으면 팀이 살아날 수 없다. 2019 시즌 성균관대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도 한몫했다.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190cm가 채 안 되는 키인데도 2019 시즌 팀 내에서 2번째로 많은 블록슛을 해주었다.

이렇게 팀에 많은 도움이 된 이윤기지만, 그는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윤기는 “팀 성적과 상관없이 개인 성적에 욕심을 내보고 싶다. 더 보여주고 싶은 게 있기 때문에 아쉽다. 자신 있게 공격하고 득점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도리어 아쉬움을 표했다.

이윤기에게 단점도 있다. 낮은 3점슛 성공률이다. 1학년 때부터 작년까지 이윤기의 3점슛 성공률은 점점 떨어졌다. 2019 시즌에는 20% 미만을 기록했다. 이윤기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매일 같이 슈팅 연습에 임하고 있다.

이윤기는 “팀에 제일 중요한 건 수비지만 개인적으로 중요한 건 슛이기 때문에 슛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야간에 적어도 한 시간 반 동안은 쉬지 않고 슛을 계속 쏜다. 감을 잡으려고 공을 많이 만지는 편이다”고 자신의 슈팅 연습 루틴을 설명했다.

이윤기는 체격이 다부지고 체력도 좋다. 몸싸움에도 능하다. 팀 내에서는 ‘탱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는 “내가 다른 선수들보다 체격도 있고 힘이 있다 보니 막 밀고 들어가도 다 밀어진다”며 ‘탱크’라는 별명이 생기게 된 이유를 말했다.

체격이 좋다 보니 프로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체력적으로 큰 힘듦을 느끼지 않았다. 다만, 역시 농구 센스나 슈팅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보였다. 이윤기에게는 좀 더 자신감이 필요하다. 더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

이윤기도 이에 동의하여 자신감을 찾는 과정을 거쳤다. 그는 “작년에는 공격도 미루고 수비만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올해는 공격도 자신 있게 하려고 하고 볼 쪽으로 다가가는 모습으로 바뀐 것 같다”며 작년과 달라진 올해의 모습을 전했다.

이어 “농구 선수의 기본이 슛, 드리블, 패스인데 슛과 패스가 아직 부족하다. 지금은 둘 중에 슛에 중점을 두고 연습하고 있다. 패스는 만약에 프로에서 경기를 뛴다면 선배들과 이제 맞춰보면 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자신의 단점과 그를 보완할 수 있음을 말했다.

이윤기에게 그의 최대 장점과, 프로에 가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물었다. “최대 장점은 수비다. 상대 팀의 에이스를 아무렇지 않게, 기죽지 않고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요즘 미들슛 연습을 많이 했다. 일대일 상황에서 미들슛을 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한, 팀플레이 속에서도 드라이빙으로 파고들어, 내 공격을 보고 싶다.” 이윤기의 답이다.

마지막으로 프로에 진출하는 그의 다짐을 들어봤다. 이윤기는 “나는 어느 팀으로 가든 충분히 녹아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에서는 나를 정확하게 어떻게 보시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팀에 이득이 될 거라는 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프로에서 듣는 어떤 쓴소리도 달게 받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위에서 말했듯, 이윤기는 눈에 띄는 슈터보다는 숨은 조력자다. 하지만 어느 팀 스포츠든 숨은 조력자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오히려 꼭 필요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것을 구성할 때 모든 부품을 갖춰도 나사가 없으면 완성할 수 없다. 이윤기는 그런 나사 같은 존재다. 어느 팀에 가든 선수와 선수를 연결해줄 수 있는, 플레이를 마무리 지어줄 수 있는 선수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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