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튼 없는 박지수, “(김)민정 언니한테 많이 의지할 것 같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1 15: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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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언니한테 많이 의지할 것 같다”

WKBL은 2020~2021 시즌을 외국선수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선수만으로 한 시즌을 치르겠다는 뜻. 6개 구단 모두에 큰 변수다.

많은 이들이 청주 KB스타즈를 ‘우승 후보’라고 꼽고 있다. 그럴 만하다. 박지수(198cm, C)가 있다는 것만으로, 다른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이 달라지기 때문.

박지수 또한 지난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들 ‘KB가 압도적일 것이다’고 생각할 것 같다. 나 역시 다른 팀에 나 같이 큰 선수가 있다면, ‘저 팀이 우승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것 같다”며 주변의 평가에 동의하는 듯했다.

하지만 “우리 팀과 나는 입장이 다르다. 상대가 내 높이를 막기 어렵듯, 나도 상대에 미스매치 대상이다. 나보다 작고 빠르고 활동 범위 넓은 선수를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분명 쉽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이번 시즌이 나한테 힘들 수 있다”며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키를 가졌거나,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를 상대하는 게 편하다. 외국선수와 매치업되는 게 편하다는 뜻이다. 나보다 작은 선수들이 밑에서 버티는 수비를 하면, 내가 중심을 잡기 힘들다. 그런 게 허리에 과부하로 갈 수 있다”며 작은 선수의 골밑 수비를 껄끄럽게 여겼다.

카일라 쏜튼(184cm, F) 같은 포워드형 외국선수가 없다는 것도 크다. 쏜튼이 외곽과 골밑을 헤집었기 때문에, 박지수가 골밑 수비나 리바운드에 전념할 수 있었다.

하지만 KB스타즈 선수 중 쏜튼처럼 상대를 흔들 선수가 없다. 물론, 국내 선수가 외국선수만큼의 기량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도, KB스타즈에는 유독 상대 수비를 흔들 자원이 없다. 특히,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활동 범위 넓은 선수가 없어진 건 KB스타즈에 고민이다.

박지수 역시 이런 의견을 인정했다. 박지수는 “맞는 말씀이다. 쏜튼이 항상 상대 3~4번 선수와 매치됐는데, 쏜튼이 빠지면서 3~4번 라인이 중요한 위치가 됐다”며 국내 포워드 라인의 중요성을 말했다.

이어, “재활을 하고 있었지만, 재활 중에도 연습 경기를 봤다. 감독님께서 연습 경기 때 ‘재활 선수도 경기를 보고 팀원들을 응원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김)민정 언니를 많이 봤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민정 언니한테 많이 의지할 것 같기도 하다”며 김민정(181cm, F)의 존재감을 기대했다.

김민정은 최근 두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2018~2019 : 35경기, 2019~2020 : 28경기)에 모두 나섰다. 핵심 식스맨으로서 쏠쏠한 활약을 했다.

꾸준함과 성실함을 인정받았다. 2019~2020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통해 계약 기간 3년에 보수 총액 1억 원의 조건을 이끌어냈다. KB스타즈가 김민정에게 많은 기대를 한다는 지표로 다가온다.

기대에는 이유가 있다. 김민정이 해야 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 안덕수 KB스타즈 감독도 “올해의 핵심 선수는 (김)민정이가 될 확률이 높다. 범위가 넓어져야 하고, 해야 할 일도 많기 때문이다”며 김민정을 ‘핵심 선수’로 언급할 정도.

김민정의 열정 또한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김민정은 꾸준함과 성실함만 보여줘서는 안 된다. 이제는 감독과 주축 빅맨으로부터 ‘핵심 선수’라는 말을 듣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김민정(청주 KB스타즈)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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