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개막전이 남긴 두 장면, 다시는 발생하지 말아야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1 08:51:23
  • -
  • +
  • 인쇄

 

드디어 농구 시즌이 찾아왔다.

9일, KBL이 3경기를 시작으로 개막을 알렸고, 하루가 지난 10일 WKBL도 우승 후보 대결로 막을 올렸다.

KBL 개막 경기는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였다. WKBL 개막 경기는 이번 시즌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청주 KB스타즈와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과 일전이었다.

두 경기에서 아쉬운 두 장면이 노출되었다. 향후 벌어지면 안될 상황들이었다. 물론, 시즌 초반이라고 하지만, 두 씬(Secne)은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 충분한 순간이었다.

먼저, KBL 개막전을 돌아보자. SK가 접전 끝에 현대모비스를 88-85로 눌렀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맹활약한 SK가 자키넌 간트와 장재석이 분전한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경기였다.

SK와 현대모비스는 전반전 조용한 긴장감 속에 승부를 위한 시간을 이어갔다. SK는 김선형이, 현대모비스는 간트가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 한때 SK가 흐름을 잡긴 했지만, 현대모비스가 곧바로 추격에 성공하며 대등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전 SK가 45-40, 단 5점을 앞섰을 뿐이었다.

3쿼터 SK가 폭발적인 공격력과 함께 흐름을 잡았다.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김선형 레이업이 터진 SK는 65-46, 19점차 리드와 함께 승리를 위한 1차 관문을 넘어서는 듯 했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점수차를 줄이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경기는 다시 접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현대모비스는 수비 변화와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고, 점수차를 조금씩 좁혀갔다. 성공적인 수비를 전개한 현대모비스는 2분 동안 실점을 67점으로 묶어두고 숀 롱, 김민구, 전준범 득점으로 52-67로 따라붙었다. 흐름에 변화가 생기는 듯 했다.

순간, 두 개의 턴오버가 이어졌다. 간트가 두 개의 오펜스 파울 연속으로 범한 것. 이 때 두 번째
콜이 아쉬웠다.

간트는 오른쪽 45도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지그재그 스텝을 밟은 후 오른 손으로 레이업을 올려 놓았다. 볼은 그물 망을 살짝 건드리며 통과했다. 그 순간 휘슬이 함께했다. 콜은 간트의 오펜스 파울이었다. 현대모비스 벤치는 강력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변화는 없었다.

3쿼터까지 공방전은 SK가 71-54, 17점차 리드와 함께 마무리했다. 13점차가 될 수 있었던 순간이 17점차가 된 3쿼터 후반이었다.

4쿼터, 현대모비스는 장재석의 믿기 힘든 활약에 힘입어 추격전을 펼쳤다. 4쿼터 스코어 31-17. 현대모비스가 14점을 더 만들었다. 효과적으로 전개된 속공과 얼리 오펜스가 이유였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3점차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3쿼터 당시 파울 콜이 매우 아쉽게 다가오는 점수차였다. 분명한 오름세였고,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아쉬운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당시 상황은 분명히 파울 콜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


 

WKBL 개막전을 돌아보자. 이날 경기는 우리은행이 접전 끝에 71-68로 승리했다. 김소니아, 김정은, 박지현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맹활약한 결과였다. 


아쉬운 장면은 2쿼터 종료 3분 53초 전 우리은행 가드 김진희의 파울 장면이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 초반 부상으로 이탈한 박혜진으로 인해 흔들렸다. 2쿼터 초반 18-23으로 밀리는 장면도 있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 많은 파울을 범했다. 2쿼터에도 다르지 않았다. 변화된 핸드 체킹 룰과 박지수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2쿼터 중반으로 넘어가며 경기력이 안정되기 시작했고, 공수에서 밸런스를 갖추게 된 우리은행은 5분이 지날 때 만들어진 김진희 스틸과 박지현 레이업을 통해 24-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KB스타즈도 보고 있지 않았다. 바로 터진 강아정 3점슛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아쉬운 장면이 발생했다. 심성영 돌파 과정에서 김진희가 범한 파울 장면이었다. 김진희는 사이드 스텝을 통해 심성영을 효과적으로 저지하는 듯 했다.

하지만 레이업을 올려 놓는 과정에서 휘슬이 불리웠다. 김진희 파울이었다. 우리은행 벤치는 강력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변화는 없었다. 위성우 감독은 이례적으로 강력한 항의를 남겼다. 1차 테니크컬 파울 경고를 받았다. 누가 보아도 의아한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이후 경기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전반전이 막을 내렸고, 후반전 명승부와 함께 우리은행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승패를 떠나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KBL과 WKBL은 감독이 인터뷰 등에서 판정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 두 감독에게 질의 후 돌아온 답변은 다르지 않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였다. 이제는 재고가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 19로 인해 무관중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시즌이 개막했다. 팬들은 직접 관람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다양한 루트로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더 이상 '아쉬움'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결정적일 수 있는, 아쉬움 가득한 판정은 팬들의 실망을 불러올 수 있다. ‘팬 퍼스트’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결과는 물론 중요하지만, 과정을 무시할 수 없는 시대다. 

사진 제공 = KBL,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