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KBL 리뷰] 서울 삼성 2편 - 김시래는 여전히 외로웠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2 10: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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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래(178cm, G)는 여전히 외로웠다.

서울 삼성과 창원 LG는 2020~2021 시즌 중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의 핵심은 김시래를 영입하는 것이었다. 삼성이 그토록 숙원했던 ‘확실한 포인트가드 충원’. 그게 김시래를 영입한 이유였다.

그러나 삼성은 김시래를 영입한 이유를 확인하지 못했다. 2020~2021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그러나 김시래 탓으로 돌리기는 어려웠다. 누구보다 가장 외로웠던 건 김시래였기 때문이다.

# 힉시래 조합,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가 ‘우승 후보’와 ‘6강 진출 후보’를 꼽지 못했지만, ‘최하위 후보’만큼은 확실히 정했다. 서울 삼성이었다.
삼성의 자존심이 매우 상했다. 특히, 삼성의 주장으로 임명된 김시래는 더 그랬다. 2021년 여름 인터뷰에서 “다들 어떤 평가를 받는지 알고 있고, 그래서 선수들이 더 땀흘려 훈련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시즌 초반 선전했다. 비록 코로나19 문제 때문에 몸을 100% 만들지 못했지만, 김시래와 아이제아 힉스(204cm, F)가 원투펀치 역할을 잘 해냈기 때문이다.
김시래의 스피드가 삼성 선수들을 뛰게 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볼 운반과 순간적인 센스를 이용한 패스, 수비 진영 확인 후 공격 패턴을 결정하는 것까지. 자신의 모든 강점을 활용해, 삼성의 선전을 주도했다.
그러나 힉스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시래의 부담은 커졌다. 새롭게 들어온 토마스 로빈슨(206cm, F)은 김시래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그리고 국내 선수들 또한 부상으로 코트를 밟지 못했다. 김시래는 점점 지쳐갔다.

# 지쳐간 에이스, 그에게 주어진 우울한 성적표

삼성의 성적은 처참해졌다. 게다가 선수단을 가라앉힐 사건이 발생했다. 천기범이 음주운전에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 이로 인해, 이상민 감독이 옷을 벗어야 했다. 삼성은 남은 시즌을 이규섭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했다.
김시래의 부담은 더 커졌다. 그러나 김시래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또, 시즌 초반보다 빨리 지쳤다. 이는 삼성 경기력 저하로도 이어졌다. 김시래를 상대했던 대부분의 사령탑도 “김시래는 매 경기 초반부터 압박을 받는다. 그렇게만 하면, 김시래가 금방 지친다. 김시래가 지치면, 삼성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김시래는 매 경기 꾸준히 코트를 밟았다. 데뷔 후 3번째로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 출전을 소화했다. 개인 기록 역시 나쁘지 않았다. 개인 기록만 놓고 봤을 때, 여전히 KBL 정상급 가드임였다.
그렇지만 팀 성적은 그렇지 않았다. 삼성은 창단 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김시래는 해당 시즌의 주장으로 기록됐다. 2021~2022 시즌 성적표가 김시래에게 우울함으로 다가온 이유였다.

[김시래, 2021~2022 시즌 정규리그 기록(경기당 평균 기준)]
1. 출전 경기 수 : 54경기
2. 출전 시간 : 27분 50초
3. 득점 : 11.8점
4. 어시스트 : 5.9개
5. 리바운드 : 3.7개
6. 3점슛 성공 개수 : 1.4개
7. 3점슛 성공률 : 36.0%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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