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리그] '커리어 첫 트리플더블’ 우리은행 신민지, 그녀가 그려가고 있는 ‘3라운더 성공 신화’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6 09: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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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퓨처스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15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1 퓨처스 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최은실, 나윤정, 노은서 활약을 묶어 인천 신한은행에 92-81로 이겼다. 


최은실이 25점 19리바운드 4어시스트, 나윤정이 3점슛 6개를 포함 29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어 더해진 신예 가드 신민지 활약이 있었다. 40분 모두를 출전한 신민지는 종료 직전 던진 3점슛이 림을 가르며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프로 입문 채 1년이 지난 시간 만에 작성한 대단한 기록이었고, 팀을 승리로 이끈 신민지의 활약을 대변하는 숫자였다. 


경기 후 신민지는 “만족할 수 없던 경기였다. 이겨서 기분은 좋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내용이 좋지 못한 이유에 대해 “코치님이 주문한 것에 대해 이행하지 못했다.”고 말했고, 트리플더블을 완성한 3점슛에 대해 “시간을 끌어가며 경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시간에 쫓겨 던진 슛이 들어갔다.”고 전했다. 


연이어 신민지는 “학생 때 트리플더블을 3번 정도 해봤다. 프로에서는 못할 줄 알았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전했다. 


코칭 스텝의 주문이 궁금했다. 신민지는 “드리블을 치고 너무 깊게 들어가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하셨다. 나 역시도 길게 치고 들어가면 미스가 많다는 점에 대해 알고 있다. 수비할 때 매치 상대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리바운드 상황에서 박스 아웃도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최은실은 “연습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 깜짝 놀랐다. 과감한 패스를 많이 한다. 그런 부분에서 칭찬해주고 싶고, 좋은 말도 많이 해준다.”고 전했다.
신민지는 남다른 패스 센스를 갖고 있다. 이날 역시 수 차례 인상적인 어시스트 패스 장면을 남겼다. 특히, 공간에 던져주는 패스는 일품이었다. 백 도어 커트 인과 트랜지션 상황에서 동료를 찾아내는 감각은 1군 선수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신민지는 “남은 3경기 동안 코치님이 주문하신 부분을 효율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리딩에 효율성을 더해야 하고, 동료들 찬스를 잘 봐줘야 한다. 믿음을 줘야 한다. 키와 힘에 밀리는 게 많이 느껴진다. 파워도 키우겠다. 1군 경기에 가비지 타임이 아닌 시간에 뛰고 싶다. 힘들 때 그거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신민지는 올 시즌 1군 두 경기를 통해 1분 33초라는 시간만 뛰고 있다. 2점슛 한 개와 자유투 3개를 성공시켰을 뿐이다. 가비지 타임이었다. 승부처에 나서고 싶다는 조용한 의지를 남긴 심민지의 워딩이었다. 


광주 수피아여고 출신인 신민지는 신장이 164cm에 불과하다. 너무도 진부해진 ‘심장으로 농구를 한다’에 해당하는 선수다. 신민지는 집중력과 열정 그리고 투지와 센스로 무장되어 있다. 신장의 핸디캡을 뛰어 넘기 위한 무기라 할 수 있다.  


지난 여름 벌어진 박신자컵에서 위성우 감독은 “1군 선수들과 훈련을 함께하고 있다.”는 말로 신민지의 능력을 대신했다. 여자농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위 감독의 워딩이 무슨 뜻인지 충분히 알 것이다. 


신민지는 2019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7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3라운드 5순위에 해당한다. 여자농구에서 3라운더가 성공한 사례는 없다. 


신민지가 여자농구에서 3라운더 출신의 성공이라는 기적과도 같은 ‘작은 거인’의 탄생이라는 이야기를 써낼 수 있을까? 신민지의 현재와 성장에 더욱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수피아여고는 이미 심성영이라는 리그 정상급 가드를 배출한 학교다. 심성영 역시 신장이 170cm이 되지 않는다. 청주 KB스타즈 주전 가드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청주,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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