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 변칙 라인업 효과를 충분히 봤다.
서울 SK는 1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경기에서 90-65로 승리했다.
SK는 이번 시즌 2승 6패로 매우 고전하고 있다. 많은 요인이 있지만, 최준용(200cm, F)과 안영준(196cm, F)의 공백이 너무 크다. 두 선수가 빠지니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199cm, C)에 대한 견제가 더 강해지고 있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에 비해 2분 1초 더 뛰고 있고 워니는 40초 더 뛰고 있다. 하지만 4쿼터가 되면 두 선수의 위력은 떨어졌다. 전희철 SK 감독은 그 원인으로 체력을 뽑았다.
경기 전 만난 전희철 감독은 “ (김)선형이와 워니의 출전 시간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하지만 더 많은 견제를 받고 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체력을 아끼기 위해 변칙 라인업을 사용할 계획이다. SK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변칙 라인업을 쓰는 것 같다”라며 변칙 라인업을 예고했다.
실제로 SK의 주전으로 양우섭(185cm, G), 송창용(192cm, F), 오재현(187cm, G), 김형빈(201cm, F), 워니가 나왔다. 1쿼터에 사용한 변칙 라인업은 성공적이었다. 초반부터 LG 주전 선수들과 비슷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LG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지만, 점수 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쿼터 중반 상대에게 12-3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쿼터 후반 7-0런에 성공하며 다시 점수 차를 좁혔다. 거기에 최부경이 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까지 추가했다. SK는 변칙 라인업의 효과를 확실히 봤다. 그렇게 22-22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워니가 아닌 리온 윌리엄스(198cm, F)가 활약했다. 윌리엄스는 발이 느린 아셈 마레이(202cm, C)를 외곽으로 끌고 나왔다. 1개의 3점슛과 5개의 자유투를 성공하며 8점을 몰아쳤다. 그 덕에 워니는 충분한 휴식 시간을 취할 수 있었다.
거기에 장문호도 5점을 올리며 충분한 활약을 선보였다. 벤치 선수들의 활약으로 50-36까지 앞서나갔다. 워니와 김선형은 전반전 8분 출전에 그쳤다. 벤치 선수들의 활약이 충분했기에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변칙 라인업으로 자신감을 얻은 SK 선수들은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3쿼터 첫 득점은 송창용 손에서 나왔다. 거기에 힘을 아낀 워니와 김선형의 활약까지 더해졌다. 워니의 볼록슛, 김선형의 3점슛, 송창용의 골밑 득점, 오재현의 속공 득점으로 58-41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왔고 결국 70-50으로 3쿼터를 마쳤다.
이미 두 팀의 점수 차는 상당했다. 하지만 SK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점수 차를 더 벌리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변칙 라인업을 구사한 SK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가 의미 있었던 것은 전 감독이 사용한 변칙 라인업이 통했기 때문이다. 이미 3쿼터에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김선형과 워니의 출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전 감독도 변칙 라인업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공수에서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 경기가 잘 풀리니 주전들이 덜 뛰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식스맨들이 많이 뛰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 감독에게 향후 변칙 라인업에 대한 계획을 묻자 ”매 경기가 오늘 같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계속 변칙을 사용하면 상대도 공략할 것이다. 그 부분은 더 조절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전 감독의 말처럼 매 경기 변칙 라인업이 성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연패 속에 있던 SK에 1승은 매우 귀했다. 이 경기를 통해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다. 주축 선수들도 체력을 안배했다. 거기에 새로운 무기인 변칙 라인업 실험도 성공했다. SK에 의미 있는 경기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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