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패배 속 돋보였던 KB 원투펀치 위력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5 1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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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가 개막 이후 연패에 빠졌다.
 

KB스타즈는 14일(수) BNK센터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원정경기에서 82-7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B는 시즌 첫 두 경기를 내리 내주면서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B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이날 경기 초반부터 치고 나가지 못했다. 1쿼터부터 20점 이상 올리면서 공격에서 조율에 나선 KB는 좀처럼 흐름을 주도하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KB는 후반 들어 흐름을 잡으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4쿼터에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반면 많은 득점을 내주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 시즌과 같았다면, KB가 오히려 3쿼터에 흐름을 잡았을 때 경기를 주도했어야 했다. 그러나 KB는 좀처럼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여느 우승 후보가 앞선 경기를 끝까지 유리하게 풀어 나가면서 상대의 예기를 꺾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외국선수 부재가 KB 쪽에서 느껴질 정도로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다소 저조했다.
 

이날 KB에서는 박지수와 강아정이 상대 림을 맹폭했다. 박지수는 이날 최다인 33점 19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을 기록하며 위용을 드러냈다. 득점, 리바운드, 블록을 가장 많이 뽑아내면서 리그 최고 선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쿼터에 이미 9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 작성 초읽기에 돌입한 그녀는 2쿼터 시작과 함께 가볍게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강아정도 당연히 돋보였다. 강아정은 외곽에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28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올렸다. 높은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며 이날 코트를 지배했다. 단순 외곽 득점만 많은 것이 아니라 공을 직접 운반하는 등 사실상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겸했으며, 박지수와 순도 높은 픽게임을 통해 상대 수비를 한 번에 무너트렸다.
 

이날 둘은 많은 시간을 뛰면서 코트를 지켰다. 무려 61점 23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합작하면서 엄청난 위력을 떨쳤다. 하지만 둘이서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박지수와 강아정 사이에서 힘을 보태주던 카일라 쏜튼이 빠지면서 선수 가용 폭이 줄었고, 염윤아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김민정이 9점 9리바운드를 보탰으나 모자랐다.
 

KB는 이날 쉽게 잡은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으며, 경기 막판에 많은 득점을 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KB는 4쿼터에 상대에게 26점을 내준 반면 16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박지수는 이날 37분 13초, 강아정은 36분 41초를 소화하며 코트를 지켰지만, 마지막까지 체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다.
 

원투펀치의 독보적인 활약이 있었으나 수비에서 오히려 상대 공격전개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진안에게 많은 득점을 내준 부분이 결정적이었다. 오히려 외국선수 부재로 안쪽 수비가 박지수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었다. 박지수는 경기 내내 상대 집중 수비에 시달렸던 만큼, 지칠 수밖에 없었다.
 

결국, KB는 이날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내줬다. 경기 후 KB의 안덕수 감독도 선수단 내 부상자가 있어 가용 인원이 많지 않은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이날 리바운드에서 크게 앞서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이어 다른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좀 더 힘을 낼 수 있는 방안을 같이 모색할 뜻을 내비쳤다.
 

비록 KB는 이날 BNK에 패했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선수단 분위기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초반 패배가 오히려 좋은 예방 주사를 맞았다. 원투펀치가 안전하게 자리하고 있는 데다 다친 선수들이 선수단에 가세한다면 좀 더 힘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이번 시즌 출발은 좋지 않지만, 충분히 유력 주자 다운 면모를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_ W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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