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2차전의 중요성, 더 커진 1옵션 외국 선수의 비중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4 11: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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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선수의 존재감이 더 커졌다.

서울 SK는 정규리그 1위로 2021~2022 시즌을 마쳤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오리온을 3전 전승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90-79로 이겼다. 1옵션 외국 선수 자밀 워니(199cm, C)의 역할이 컸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정규리그 3위로 2021~2022 시즌을 마쳤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승,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79-90으로 완패. 게다가 부상 자원도 많다. 오마리 스펠맨(203cm, F)의 비중이 더 커진 이유다.
 

# ‘최고의 외인’ 자밀 워니, FINAL에서도 장악력을?

워니는 2021~2022 정규리그 45경기에서 평균 31분 44초 동안 22.1점 12.5리바운드(공격 4.0) 3.1어시스트에 1.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후반부에 햄스트링을 다쳤지만, KBL 입성 후 가장 큰 파괴력을 보여줬다.
워니는 2019~2020 시즌에 이어 두 번째 KBL 외국 선수 MVP를 받았다. 숱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KBL 최고의 외국 선수가 됐다.
워니의 파괴력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드러났다. 아니, 오히려 더 커졌다. 3경기 평균 32분 55초 동안 29.7점 11.3리바운드(공격 4.3) 3.7어시스트에 1.7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머피 할로웨이(196cm, F)와 제임스 메이스(200cm, C)를 찍어눌렀다.
그리고 그토록 원했던 최후의 무대에 섰다. 가장 강한 경쟁자와 맞선다. 오마리 스펠맨. 스펠맨이 정규리그 후반에 당한 부상으로 정상은 아니지만, 워니가 스펠맨의 강점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스펠맨의 존재는 변수였다.
그러나 워니의 컨디션과 손끝 감각은 최상이었다. 함정수비나 협력수비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났고, KGC인삼공사 페인트 존을 초토화했다. 자신의 강점을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보여줬다. 무엇보다 스펠맨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듯했다. SK를 핵심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요소였다.

# 100% 아니었던 스펠맨, 2차전에서는?

KGC인삼공사는 전력에서 열세였던 KT를 3승 1패로 꺾었다. 그렇기 때문에, 팀 사기가 높다. 또, 팀 사기를 끌어올릴 요소가 있다. 다쳤던 스펠맨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
스펠맨은 재활과 개인 운동으로 몸을 만들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다쳤던 주변 부위의 근육이 워낙 탄탄하고, 회복 속도 역시 빠르다. 이번에도 그런 것 같다”며 스펠맨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여겼다.
물론, 불안함이 컸다. 스펠맨이 돌아온다고 해도, 스펠맨의 컨디션이 100%임을 장담할 수 없다. 또, 스펠맨이 100%로 돌아온다고 해도, 현재 KGC인삼공사의 틀이 대릴 먼로(196cm, F)에게 맞춰져 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도 “상황을 봐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해야 했다.
스펠맨은 1차전에 나왔다. 그러나 체중이 많이 불었다. 슈팅 밸런스는 나쁘지 않았지만, 가장 큰 강점인 운동 능력과 에너지 레벨이 나오지 않았다. 공격적이지 못했다. SK 장신 포워드 라인에 블록슛만 당했다.
하지만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스펠맨의 몸이 생각보다 좋다. 올라오는 속도도 빠르다. 또, 우리가 믿을 게, 스펠맨의 쇼 타임 밖에 없다. 약도 조금 올려놨으니, 2차전에는 잘할 거다”며 기대했다.
분명 그렇다. 스펠맨의 몸이 어느 정도 올라온다면, 스펠맨은 SK에 파괴력을 줄 수 있다. 공격으로 워니의 멘탈을 무너뜨릴 수 있다. 그 동안 많이 뛰었던 먼로에게 더 많은 휴식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진다. 그게 가장 크다. 전희철 SK 감독에게 전술적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KGC인삼공사는 100%인 스펠맨을 바라고 있고, SK는 100%인 스펠맨을 꺼리고 있다. ‘스펠맨’이라는 단어 자체는 분명 이번 시리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자밀 워니(서울 SK)-오마리 스펠맨(안양 KGC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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