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천군만마’ 박지훈, 김승기 감독의 ‘비장의 한 수’

박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4 10: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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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184cm, G)이 팀에 적응하고 있다.

안양 KGC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를 81-80으로 꺾었다. KGC는 이날 경기의 승리로 연패를 끊고 반등의 기회를 얻었다.

KGC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주축 선수로 활약한 이재도(179cm, G)와 제러드 설린저(206cm, F-C)가 팀을 떠났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는 구했지만 이재도의 대체자는 구하지 못한 상태로 시즌을 시작했다.

믿는 구석이 있었다. 바로 시즌 중반 돌아올 박지훈의 존재였다. 박지훈은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혼자 공격을 이끌 수도 있고 변준형과 같이 뛸 수도 있다.

김승기 KGC 감독도 시즌 초반부터 계속 박지훈의 복귀를 기다려왔다. 그리고 12월 3일 드디어 박지훈이 돌아왔다.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살도 찌고 특유의 스피도도 나오지 못했고 아쉬운 선택을 가져갔다.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것으로 보였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은 박지훈은 조금씩 팀에 적응하는듯해 보였다. 1월 3일 서울 삼성전에서는 14점을 올렸다. 하지만 활약은 계속되지 못했다.

이후 힘든 시간을 이어가던 박지훈은 지난 21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경기 종료 14초 전, 73-74 상황에서 결정적인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이후 주도권을 현대모비스에 넘겨줬고 팀은 패했다.

이후 KCC전 다시 큰 각오를 다지며 나왔다. 주전으로 나오며 경기 초반부터 외곽에 있는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양질의 패스를 뿌렸다. 3쿼터에는 직접 5점을 넣었지만, 다른 동료들의 외곽슛이 살아나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팀의 외곽슛이 막히자 더 적극적으로 상대 페인트 존을 공략했다. 박지훈이 안쪽으로 들어가니 슈터들에게 더 많은 공간이 났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상대 공격수들을 압박했다.

경기 후 박지훈은 “모비스전에 나 때문에 졌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동료들이 자신감을 줬다. 그래서 과감하게 플레이했고 이겨서 너무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계속해 “지난 경기에서는 부담을 많이 가졌다. 그래서 잘 안 풀렸던 것 같다”며 부진의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아직 박지훈의 활약이 100% 맘에 들지 않았다. 김 감독은 “(박)지훈이는 팀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가드가 돼야 한다. 아직은 ’날린 농구‘를 한다. 많이 고쳤는데 다시 돌아왔다. 비시즌 때 같이 훈련하면 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며 박지훈을 평가했다.

연이어 “그래도 오늘은 다른 때보다는 더 잘해줬다”라며 박지훈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제 박지훈의 관건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비시즌 팀과 손발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다. 거기에 안정감까지 더해진다면 KGC의 얇은 선수층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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