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비상’ 하든, 햄스트링 부상 ... 당분간 결장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1 10: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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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네츠가 끝내 사단을 내고 말았다.
 

『ESPN』의 앤드류 말리카 기자에 따르면, 브루클린의 ‘The Beard’ 제임스 하든(가드, 196cm, 102.1kg)이 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휴스턴 로케츠와의 홈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쳤다고 전했다.

 

하든은 경기 도중 통증을 호소했고, 코트 복귀가 늦었다. 결국, 다리를 절뚝인 그는 이후 돌아오지 않기로 최종 결정이 됐다. 햄스트링을 다친 만큼, 하든도 당분간 자리를 비울 전망이다. 대개 완벽하게 회복하는데 약 2주 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부상은 여러모로 뼈아프다.
 

하든이 탈이 나는 것은 이상하지 않았다. 그는 트레이드된 이후 경기운영은 물론 주득점원 역할까지 모두 해냈다. 카이리 어빙이 중차대한 사안(?)으로 자리를 비우고, 최근에는 구단에 전달한 후 결장하긴 했다. 이로 인해 하든이 짊어지는 부담은 훨씬 컸다. 트레이드 이후 합을 맞추던 케빈 듀랜트는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휴스턴과 다르지 않은 브루클린
모든 것을 하든이 책임져야 했다. 듀랜트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고, 어빙이 늘 엄청난 사유로 자리를 비우는 사이에도 굳건했다. 그러나 하든은 많이 뛰었다. 그는 트레이드된 이후 32경기에서 무려 경기당 38.7분을 소화했다. 휴스턴 로케츠에서 뛴 8경기를 포함해 이번 시즌 평균 출장시간이 무려 38.2분이나 된다. 가장 많이 뛴 지난 2015-2016 시즌(38.1)보다 많다.
 

듀랜트가 빠져 있고 어빙이 여러 이유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하든마저 빠졌다면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브루클린은 하든이 꾸준히 중심을 잡으면서 동부컨퍼런스 선두권에 자리했고, 현재 컨퍼런스 1위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승차 없는 2위로 올라섰다. 곧 선두 탈환이 눈앞에 와 있었다. 그러나 지나칠 정도로 많이 뛴 하든이 버티기 쉽지 않았다.
 

결국, 브루클른이 자충수를 뒀다. 스티브 내쉬 신임 감독이 이끄는 그는 그가 선수로 뛸 당시 감독이었던 마이크 댄토니 코치와 함께 코치진을 꾸리고 있다. 그러나 그도 댄토니 전 감독이 선수였던 내쉬 감독과 얼마 전 하든을 좀처럼 교체하지 않듯, 하든을 벤치로 불러들이지 않았다. 브루클린에서 40분 이상 뛴 경기도 무려 11경기나 된다. 32경기 중 11경기다.
 

플레이오프에서 하든이 어김없이 중심을 잡아야 하는 만큼, 하든의 출장시간 관리와 경기력 유지를 위한 무엇인가 필요했다. 하지만 브루클린에게 그런 것은 없었다. 댄토니 전 감독이 내쉬와 하든에게 그랬듯, 내쉬 감독도 하든에게 다르지 않았다. 그 결과, 팀에서 가장 중요한 하든이 시즌 반환점을 돈 현재 부상과 마주하고 말았다.

고군분투해온 하든
그나마 브루클린은 불행 중 다행으로 더 큰 전력누수는 막았다. 최근 어빙이 돌아오면서 다시금 올스타 백코트를 구축했으나 하든의 이탈로 브루클린은 하든 트레이드 이후 그들이 자랑하는 BIG3를 좀처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듀랜트도 돌아오는 최소 1주가 더 필요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듀랜트는 다음 주, 하든은 빠르면 이달 중순에야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하든은 이번 시즌 브루클린에서 평균 26.4점(.467 .367 .863) 8.9리바운드 11.4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이후 무자비한 경기력을 뽐내며 비로소 우승권 전력으로 합류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듀랜트의 부상과 어빙의 자유로운 결장으로 인해 하든은 다시금 휴스턴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은 농구를 펼쳐왔다.
 

그나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BIG3가 갖춰지는 것이 당연했던 만큼, 정규시즌보다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하든이 합류하기 전 기존에 팀을 이끌어야 하는 듀랜트가 2019 파이널에서 당한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뛰지 못했고, 큰 부상 이후 첫 시즌인 만큼, 숨을 고르며 시즌을 치르고 있다. 어빙은 그냥 자유롭다.
 

그러나 휴스턴과 달리 슈퍼스타 셋을 보유하고 있는 브루클린은 이제 어빙 중심의 농구를 펼치면 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현재 순위는 잘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 중에 듀랜트와 하든이 차례로 돌아와 합을 맞추고 호흡을 점검한다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우승 준비에 나서는 예열을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은 충분하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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