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켐바 워커, 끝내 뉴욕서 주요 전력 제외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1-11-30 11: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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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닉스가 선수 기용에 변화를 준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뉴욕이 켐바 워커(가드, 183cm, 83kg)를 로테이션에서 배제한다고 전했다.
 

뉴욕의 탐 티버도 감독이 직접 밝힌 사안으로 워커를 주전 자리는 물론 로테이션에서도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워커를 대신해서는 알렉 벅스가 주전으로 출장할 예정이다.

닉스의 실패한 워커 영입

워커는 최근까지 꾸준히 뉴욕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출장했다. 그러나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나서지 않았다. 이는 예고에 불과했다. 워커가 나설 때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 특히, 수비에서 좋지 않았던 만큼, 티버도 감독은 워커를 아예 주요 전력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워커는 이번 시즌 18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24.5분을 소화하며 11.7점(.429 .413 .800) 2.6리바운드 3.1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효율은 나쁘지 않았다. 평균 두 개 이상의 3점슛을 40% 이상의 성공률로 곁들였을 정도로 공격에서 도움이 됐다. 몸값 대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뉴욕은 워커 영입 이후 그에게 많은 출장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경기당 30분 이상은 꾸준히 뛰었던 그였으나 보스턴에서 부상과 부진이 겹친 여파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뉴욕도 이에 그를 25분 내외만 뛰게 했다. 이번 시즌 30분 이상을 뛴 것은 세 경기에 불과하며, 개막전에서 35분 32초를 뛴 것이 가장 많았다.
 

뉴욕은 오프시즌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계약을 해지한 워커를 데려왔다. 계약기간 2년 1,790만 달러로 그를 붙잡았다. 마침 그가 이적시장에 나오면서 뉴욕은 백코트를 채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뉴욕은 워커의 경기력이 이전과 같지 않다고 판단했고, 주전 자리와 주요 전력에서 그를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워커 유무에 따른 현격한 경기력 차이
문제는 워커가 뛸 때 뉴욕의 수비력이 제대로 유지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뉴욕은 이번 시즌 수비 효율에서 리그 17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1위에 자리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원인은 워커였다. 그가 코트 위에 있을 때 뉴욕의 수비 효율은 116.3점으로 많은 점수를 내줬다. 반면, 그가 벤치에 있을 때의 기록은 99점에 불과했다.
 

그가 코트 위에 있고 없고의 차이가 실로 엄청나다. 즉, 그가 뛸 때 1선에서 수비가 지나칠 정도로 손쉽게 열린다는 점이다. 결정적으로 그가 이전처럼 공격에서 활로를 확실하게 뚫어줄 수 없다. 결국, 티버도 감독은 워커를 투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지난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처럼 벅스를 당분간 주전으로 낙점했다.
 

이게 다가 아니다. 그가 뛸 때 공격에서의 효율(103점)도 뛰지 않을 때(110.2점)가 훨씬 좋았다. 종합하면, 워커와 코트 위에 있을 때 뉴욕은 득실 효율에서 –13.3점, 그가 벤치를 지킬 때 11.2점을 더 넣은 것으로 집계가 됐다. 이만하면 티버도 감독이 생각보다 늦은 결단을 내렸다고 볼 여지도 많다. 그의 경기력을 지켜보면서 내린 선택으로 이해할 수 있다.
 

뉴욕은 이제 워커를 투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그가 경험자로 간간히 들어와 경기를 풀어줄 때 활용이 될 만하나 현재 상황을 보면, 워커가 남은 일정 동안 투입되는 것은 상당히 드물 것으로 짐작이 된다. 경기력 차이가 아주 현격하기 때문. 뉴욕도 그와의 잔여계약을 감수할 것이 유력하다. 그의 계약은 다가오는 2022-2023 시즌에 만료된다.


워커의 최근 행보와 잔여 계약

워커는 지난 2019년 여름에 샬럿 호네츠에서 보스턴 셀틱스로 이적했다. 보스턴은 계약기간 4년 1억 4,079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안겼다. 별도의 옵션이 들어가지 않은 완전 보장 계약이다. 보스턴은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뛰지 않음) 이적 공백을 한 해 만에 워커 영입으로 메웠다. 가드가 필요했던 보스턴이 좋은 조각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보스턴은 두 시즌 만에 그를 트레이드했다. 보스턴은 워커의 계약을 처분하는 대신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전력에서 제외가 된 알 호포드를 받기로 했다. 호포드는 보스턴에서 세 시즌 동안 뛰며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이에 호포드의 잔여계약을 받는 대신 추가로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까지 그의 계약을 덜어냈다.
 

샐러리캡이 여유로운 오클라호마시티는 워커를 곧바로 방출했다. 사면조항을 활용하거나 계약해지에 나설 수도 있었으나 오클라호마시티는 그냥 워커를 내보낸 것이다. 뉴욕이 워커를 데려갈 때만 하더라도 워커의 경기력이 이 정도로 악화될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보스턴에서도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던 그는 이제 뉴욕에서 출전 시간 확보도 어려워졌다.

 

참고로, 그는 보스턴과 체결한 잔여계약(2년 약 5,300만 달러)가 아직 남아 있다. 일반적인 방출이었기 때문에 오클라호마시티로부터 2년 동안 지급을 받는다. 이어 뉴욕과 체결한 2년 계약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워커는 오클라호마시티와 뉴욕으로부터 2년 동안 약 7,0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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