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강을준 감독의 미소를 이끌어낸 오리온의 실책 개수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4 13: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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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강을준 감독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띄어있었다. 이유는 무엇일까.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오리온지만, 경기 전 강을준 감독은 아쉬운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선발로 한호빈과 이대성 투가드를 선발로 넣었다. 관건은 턴오버를 줄이는 것이다. 선수들과도 이야기했다. 쿼터당 1.5개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 부산 KT전과 안양 KGC전에서 도합 25개의 실책을 범했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오리온이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였다.

강을준 감독의 주문이 통했던 걸까. 오리온은 이날 180도 달라졌다. 전반 동안 실책 한 개도 범하지 않았다. 올 시즌 최초의 기록. 실책이 없었던 오리온은 SK를 상대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오리온은 이종현이 속공에서 공을 놓치면서 첫 실책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 막판에야 두 번째 실책이 나왔다. 이게 끝이었다. 반대로 SK는 18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야투 난조 속에서도 적은 턴오버 개수를 앞세워 85-7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2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1위 전주 KCC와의 차이를 3.5경기로 좁혔다.

경기 후 강을준 감독은 2개의 실책에 매우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락커에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실책을 2개밖에 하지 않았다. 깜짝 놀랐다. 제발 앞으로도 턴오버를 줄였으면 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대성은 이를 듣고 웃으며 “내가 경기마다 3개씩 한다. 내가 한 개도 하지 않으니 2개를 한 것 같다. 이런 날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면서 “동료들을 믿고 플레이를 맞춰가려고 했다. 덕분에 줄어든 것 같다. 앞으로도 시너지가 나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승현은 “2연승 할 때도 턴오버가 많았다. 감독님이 턴오버를 줄이자고 하셨다. 경기가 끝났는데 감독님이 갑자기 박수를 치시더라. 턴오버를 2개만 하기가 쉽지 않은데, 오늘(13일) 경기에서 해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경기당 11.3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오리온이 브레이크 이후 1위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실책 줄이기’가 필수 과제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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