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최현민,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0 13: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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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민(195cm, F)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죄송하다”였다.

최현민은 2018~2019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다. 원 소속 구단(안양 KGC인삼공사)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최현민의 행선지는 전주 KCC. 최현민은 계약 기간 5년에 계약 첫 해 보수 총액 4억 원(연봉 : 3억 2천만 원, 인센티브 : 8천만 원)의 조건으로 KCC와 계약했다.

최현민은 힘을 바탕으로 한 궂은 일에 능하다. 공수 범위도 꽤 넓다. KCC는 최현민을 송교창(199cm, F)의 뒤를 받칠 수 있는 파워포워드로 생각했다.

하지만 최현민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019~2020 시즌 23경기 출전에 평균 7분 44초만 뛰었고, 2.1점 1.0리바운드에 그쳤다. 구단과 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최현민은 “FA가 된 이후 KCC로 왔지만, 출전 경기수도 적었고 보여드린 것도 없었다. 아쉬운 마음이 컸다. 무엇보다 구단과 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컸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되새길 수 없다. 그래서 시즌 종료 후 있었던 휴가 동안에도 매일 체육관을 찾았다. KCC 관계자가 “(최)현민이가 마음을 더 독하게 먹은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최현민은 운동에 열정을 보였다.

최현민은 “시즌 종료 후 휴가 기간을 포함해 쉬지 않고 몸을 만들었다. 태백 훈련에도 100% 다 참가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준비했기 때문에, 몸 상태가 더 좋다고 느껴진다. 못 해도 80% 이상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몸 상태를 전했다.

최현민이 부진하면서, KCC는 국내 파워포워드의 부족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최현민에게도 자극이 될 평가였다. 최현민은 “우려가 많으신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내 몫을 잘 하는 게 중요하고, 그걸 코트에서 보여줘야 한다. 코트에서 보여주지 못하면, 팬들의 우려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보여주는 게 먼저라고 여겼다.

부진했던 최현민은 연봉 협상 과정에서 또 한 번 마음 고생을 했다. 구단과 오차 범위를 좁히지 못했고, 연봉 조정 신청까지 이르렀다. 연봉 조정 신청일 직전에야 조정 신청을 철회했다.(구단 제시액 및 최종 보수 : 1억 2천만 원, 최현민 제시액 : 2억 원) 최현민은 아래와 같이 연봉 조정에 관해 이야기했다.

“구단과 언성을 높인 적도 없고, 이야기하는 방향도 좋게 흘러나갔다. 다만, 오차 범위를 줄일 수 없었을 뿐이다.
내가 많이 못 뛴 것도 맞고, 못 보여드린 것도 맞다. 하지만 1~2경기만 뛰고 시즌 아웃된 선수들 대부분이 50% 정도 밖에 삭감되지 않은 걸로 나왔다. 그리고 만약 다른 선수들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하면,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처음 제시된 보수를 받아들이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 시즌 내 성적과 팀의 현실적인 상황(샐러리캡)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단장님을 포함한 팀에서 계속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셨다. 내 상황을 배려하려고 하셨고, 좋게 말씀해주시려고 하셨다.
사실 연봉 조정은 선수 사정과 팀 사정이 결합된 문제다. 다 말씀드릴 수 없는 민감한 문제다. 나 스스로도 구단과 연봉 조정까지 간 건 좋은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장님을 포함한 사무국에서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해주셨고, 내가 못 보여준 게 맞기 때문에 철회를 하게 됐다. 그리고 다가올 시즌에 더 잘해서, 이전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았다“

이래저래 마음 고생을 한 최현민. 부진으로 인한 나비 효과를 알기 때문에, 2020~2021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이 남달랐다.

최현민은 “선수는 코트에서 뛰어야 자기 가치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절치부심해서 부상 없이 전 경기에 나서고 싶다. 그렇게 해야, 내 포지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팀원들과 함께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듯, ‘부진’을 ‘전진’의 원동력으로 삼고 싶어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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