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송동훈, 김근현, 박종하, 차기 성균관대를 이끌 '삼인방'

황정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7 02: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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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농구연맹은 지난 3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학리그 개막을 연기했다. 이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잠잠해지자, 연맹은 리그 개막 시기를 9월로 잡았다. 그러나, 최근 거세진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또 한 번 개막을 미뤘다.

대학리그가 또 한 번 연기되며, 리그 준비에 한창이던 선수들은 맥이 빠졌을 것이다. 특히, 1학년 선수들은 더욱 아쉬울 터이다. 대학 무대 데뷔전이 또 한 번 미뤄졌다. 대학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신고식을 언제 치를 수 있을지 모른다. 팬들 역시, 뉴페이스들을 보지 못해 아쉬울 것이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고자, 바스켓코리아에서 1, 2학년을 중심으로 대학별 주목해야 하는 유망주를 소개하려 한다. 다섯 번째 시간으로 성균관대를 둘러본다.


2학년 - 송동훈(176cm, G)

송동훈은 2019 시즌 눈에 띄게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그러나 식스맨으로서 틈틈이 경기에 투입되어 팀에 도움을 주었다. 득점이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승부처에서 중요한 한 방을 날리며 승리에 공헌했다. 작은 신장의 장점인 스피드를 살려, 빠르게 파고드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송동훈은 2019 시즌, 다소 낮은 슛 성공률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슈팅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휘문고 시절 팀의 주득점원으로 매번 두 자릿수 득점을 해주었다.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은 송동훈을 이렇게 평했다. “동훈이는 신장은 작은데 워낙 일대일 능력이 좋다.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었는데 올해 대회가 없어서 아쉽다. 옛날 김승현처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런데 아직은 자신감도 떨어지고 슛 거리가 조금 짧다. 슛 거리를 늘리는 쪽에 초점을 두고 훈련시키고 있다.”

김상준 감독의 말대로 지난 시즌 낮은 슛 성공률의 원인은 자신감과 슛 거리에 있었다. 송동훈은 작년 신입생으로 들어와 대학에서의 첫 신고식을 치렀다. 송동훈은 대학 무대 적응 과정에서 자신감을 잃은 듯했다. 슛을 쏠 때도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그는 올해 2학년으로 진급하며 대학 무대 적응도 마쳤고, 훈련을 통해 보완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송동훈은 기본적인 슈팅 능력이 있는 선수다. 송동훈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잠재되어있는 슈팅 능력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

그가 가진 스피드에 슈팅 능력까지 올라온다면 성균관대 빠른 농구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

김상준 감독은 과도기를 겪고 있는 송동훈에게 “얼마든지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자신감만 더 갖추었으면 좋겠다. 충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능력이 있다”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1학년 – 김근현(189cm, F)


김근현은 삼일상고 출신이다. 그는 삼일상고 시절 십자인대 부상으로 1년의 휴식기를 가졌다. 다음 해에는 입학 심사 탈락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비록 휴식기가 있었으나 김근현은 2019년 중국 3X3 농구대회 출전 등의 경험으로 농구 감각을 유지했다. 우여곡절을 겪은 김근현은 2020년 김상준 감독의 선택을 받았고,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김근현은 어릴 적부터 농구를 한 탓에 득점력이 좋고 농구 센스가 있다. 김상준 감독은 “근현이는 슛이 좋다. 속공 시 일대일 능력도 상당히 좋다”며 김근현의 강점을 인정했다.

작년까지 성균관대의 최대 약점 중 하나는 슛이었다. 터지는 날에는 유감없이 터졌지만 반대 경우 힘든 경기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김상준 감독은 이러한 기복을 줄이고, 슛 평균치를 높이고 싶어 했다. 그리고 그걸 해낼 적격자가 김근현이었다. 김 감독은 특히나 외곽에서 활약해 줄 수 있는 선수로 그를 꼽았다.

하지만 김상준 감독은 쓴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충분히 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다. 그러나 아직 고등학교 때 버릇을 탈피하지 못했다. 좀 더 근면 성실했으면 한다. 재능이 있어도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발전할 수 없다.”

물론, 김근현이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도자 입장에서는 부족해 보이기 마련이다. 김상준 감독은 “기본적으로 애들이 착하고 단점을 고치려는 노력은 한다. 그런데 지도자들은 조금이라도 앞당기고 싶은 것이다”며 애정 어린 쓴소리를 이어갔다.


1학년 – 박종하(187cm, G)

박종하는 농구인 2세다. 과거 여수 코리아텐더, 대구 오리온스의 선수였던 박상욱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고, 호계중-안양고를 거쳐 2020년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박종하 역시 개인 기량이나 일대일 능력에서 김상준 감독의 인정을 받았다. 그는 안양고 시절 10분 동안 16득점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슈팅 감각을 지니고 있다. 앞서 말한 ‘슛 평균치를 올려줄 선수’ 중 한 명인 것이다.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박종하는 기본적인 농구 센스가 있다. 현재 완벽하지 않더라도 조금만 갈고 닦으면 금방 좋아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면 승부욕이다. 김상준 감독이 꼽은 성균관대의 장점은 ‘승부처에서 돌변하는 눈빛’이다. 성균관대 선수들은 평소에는 웃고 즐기지만, 승부처에 가면 승부욕에 가득 찬 모습을 보여준다.

김 감독은 “본인은 승부욕이 있다고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아직 부족하다(웃음). 기존의 성균관대 선수들보다 절실함이 좀 떨어진다고 할까. 하지만 이것도 학년이 올라가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팀의 분위기가 있고 책임감도 생기기 때문이다”라며 박종하가 조금 더 적극적, 도전적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함을 강조했다.

김상준 감독은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코칭 스탭들이 워낙 고쳐야 할 점에 대해 말을 많이 한다. 선수 본인들도 왜 해야 하는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잘 따라주고 있기 때문에 올겨울이 지나면 분명히 좋아질 것이다”고 세 명의 선수를 평가했다.

성균관대는 2019년 이윤수, 박준은 등의 졸업으로 높이가 낮아졌다. 이 때문에 성균관대 농구 스타일을 빠른 농구, 외곽 득점 농구로 바꾸는 시도를 하고 있다. 김상준 감독은 세 선수를 활용해, 한 게임에 3점슛이 최소한 10개 이상 나올 수 있는 경기를 하고자 한다.

2019 시즌 높은 성적을 거두며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성균관대이다. 비록 그때와 주요 멤버는 달라졌으나, 새로운 스타일로 다시 한번 정상을 바라본다. 변화는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송동훈, 김근현, 박종하는 그 중심에서 변화를 이끌 선수들이다. 이들이 새로운 성균관대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지켜보자.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

바스켓코리아 /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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