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취준생 특집] 성균관대 양승면 "난 나쁜 버릇 없는 하얀 도화지"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9 14: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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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쁜 버릇 없는 하얀 도화지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발전할 일만 남지 않았겠나. 감독님이나 코치님들께 자문하는 걸 주저하는 성격도 아니다. 발전을 위해 계속 배우려고 하고, 감독 코치님들을 찾아간다"

 

코로나19로 축소 운영된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의 막이 내린 가운데, 2020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까지 나흘이 채 남지 않았다. 이번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들은 저마다 아쉬움과 설렘을 가진 채 23일에 열릴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를 기다리는 상황. 성균관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양승면(188cm, G)도 그중 하나다. 

 

농구를 늦게 시작한 양승면은 짧은 구력을 메꾸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 스스로 채찍질을 하며 발전을 추구했지만, 이는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양승면은 "평상시에 운동을 좋아했다. 중학생 때 학교 앞에 길거리 코트가 하나 있어서 농구를 자주 했다. 경복고 형들이나 프로 선수들도 휴가받았을 때 길농(길거리 농구)하러 자주 오는 곳이었다. SK 최준용 형도 왔었는데 멋있어서 동경했다"며 "농구를 길거리에서 시작하게 된 셈이다.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칠 무렵에 정식으로 시작했다"며 농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기 위해 남들 쉴 때도 무리해서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런데 그게 대학에서 터진 것 같다. 발목과 무릎 등이 안 좋았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회복한 상태다. 특별한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재발 위험도 없다고 들었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지난 13일 U-리그 2차 대회 동국대와의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대학에서의 공식 경기를 마무리한 양승면. 그는 "그동안 부상을 많이 당했었다. 제대로 보여준 것도 없다. 4학년인 올해는 코로나19로 대회까지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짧은 시간 안에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조급함에 대학리그에서 아쉬움을 남겼다"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그래도 2차 대회 마지막 경기만큼은 달랐다. 양승면은 37분 28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1개 포함 19점 5리바운드 1스틸 1블록으로 이 경기 최다 득점자가 됐다. 그는 "2차 대회 마지막 경기에선 후련하게 한 것 같다. 하지만 팀에게도 더 도움이 되고, 개인적으로도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드래프트를 앞둔 심정을 묻는 말엔 "나는 동기들처럼 실력을 증명하지 못한 선수고, 즉시 전력감도 아니다. 관계자분들 입장에서는 모험이실 거다. 하지만 후회 없이 운동했다"고 답했다.

 

의연한 모습을 보였으나 대학 내내 발목을 잡은 부상에 많이 힘들기도 했을 터. 양승면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굉장히 많이 했다. 다른 친구들의 경기를 보면서 '내가 저 상황이면 이렇게 해야겠다'던가, 시합 들어가기 전에 '팀에 도움이 되는 수비를 열심히 하고, 찬스 땐 자신 있게 올라가자'라는 생각을 항상 했다"며 재활의 시간을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극복했다고 알렸다. 

 


자신의 플레이에 관해서도 짚어달라고 하자 그는 "발이 빠르고 점프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스피드와 점프를 살린 속공 마무리 능력이 내 장점이 아닐까. SK 김선형 선수가 속공에서 탑이라고 생각한다. 김선형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내 슛의 타점이 높다고 생각한다. 미드레인지에서도 수비를 달고 확률 높은 슛을 쏠 수 있다. 1대1 수비에서는 발이 빠른 게 도움이 되더라. 다 막을 순 없지만 끝까지 따라다니면서 막으려고 한다. 그리고 우리 학교가 대학리그에서 프레스가 강한 팀이라고 소문나있다. 로테이션 수비가 우리 학교 강점이다. 그래서 나도 자신 있다. 압박 수비와 지역 방어 등의 수비도 잘할 수 있다. 팀 수비를 할 때는 팀에 녹아드는 걸 염두에 두고 신경 쓴다"며 수비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롤모델로는 변기훈(SK)을 꼽으면서 "변기훈 선수는 슛을 바탕으로 하시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과 수비가 좋으시다. 농구를 깔끔하게 하신다고 느꼈다.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양승면은 개선점에 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좀 더 여유 있게 플레이해야 한다. 내가 본 경기를 뛴 경험이 적다 보니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하지만 스스로 이겨내야 할 부분이고 숙제다. 구력이 짧아서 그렇다는 소리를 안 듣게끔 노력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덧붙여 "나는 나쁜 버릇 없는 하얀 도화지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발전할 일만 남지 않았겠나. 감독님이나 코치님들께 자문하는 걸 주저하는 성격도 아니다. 발전을 위해 계속 배우려고 하고, 감독 코치님들을 찾아간다"며 배움에 임하는 자세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감독님께서 박찬성 형이 하는 스킬 트레이닝을 소개해주셔서 계속 받았다. 남은 기간에도 꾸준히 운동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려 한다"며 "워낙 지는 걸 싫어한다. 긴장을 꽤 하지만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극복하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많은 연습량과 정신력으로 풀어가야 한다. 남이 도와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최고'를 노리기보다는 '최선'을 다해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USF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ahram1990@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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