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취준생 특집] 경희대 김준환, ‘재평가’받아야 하는 이유는?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7 17: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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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점이었던 외곽슛을 보완하고 있다”


성큼 다가온 가을과 함께, 신인 드래프트도 머지않은 이야기가 됐다. 그러나, 드래프티들은 사그라들 줄 모르는 ‘코로나19’ 여파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는 물론, 대학농구리그까지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

드래프트를 앞둔 선수들의 아쉬움은 컸다. 농구 팬들이 드래프티를 궁금해하는 마음도 커졌다. 이러한 아쉬움과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바스켓코리아가 ‘KBL 취준생’들을 만나보려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경희대 김준환(187cm, G/F)을 소개하려고 한다.

김준환은 “코로나19 때문에 학교 체육관을 못 쓰게 됐다. 학교 기숙사에서 나와 개인적으로 운동하고 있다”고 최근 근황부터 알렸다. 그러면서 “몸 상태는 굉장히 좋다”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때문에 MBC배는 물론, 대학리그까지 잠정 연기됐다. 반갑지 않은 휴식기가 계속되고 있다. 김준환은 “많이 아쉽다”며 운을 뗐다. 이어 “MBC배를 열심히 준비했다. 선수들끼리도 MBC배 때 한 번 보여주자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MBC배가 취소되고, 리그까지 연기됐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 팀들은 불가피하게 고등학교와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 집중했다. 김준환은 “대학리그가 안 열리다 보니, 프로팀과 경기할 때 확실히 무언가를 보여줘야 했다. 리그를 치른다는 마음으로 연습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또한, “힘의 차이를 느꼈다. 웨이트를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프로 형들의 노련미를 많이 배웠다”며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를 돌아봤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김)준환이가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70~80%는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슈팅력과 수비력은 물론, 1대1 능력까지 보여줬다. 6~7팀에는 준환이의 장점을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준환 역시 “슛이 많이 보완됐다는 걸 보여줬다. 프로 형들에게 멘탈적으로도 밀리지 않으려 했다. 형들이 강하게 나와도, 나 또한 기 죽지 않고 강하게 하려고 했다. 프로 형들과의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았다. 수비도 잘됐다”며 김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김 감독과 김준환이 밝혔듯, 김준환의 최대 장점은 ‘수비력’이다. '폭발적인 득점력'도 가지고 있다. 뛰어난 돌파 능력을 앞세워, 경희대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에 지난 시즌에는 평균 17.4점으로 팀 내 득점 1위를 차지했다.

 

김 감독은 “1대1 능력은 어느 선수에도 뒤지지 않는다. 1대1 능력은 고등학생 때부터 좋았다. 몸에 비해, 힘이 좋다. 몸싸움에서도 잘 안 밀린다. 어느 선수든 누구 한 명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선수”라며 김준환의 '1대1 능력'과 ‘수비력’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김준환이 프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느냐고 말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김준환은 개인기를 활용해 돌파와 속공으로 득점을 올리는 선수다. 대학리그에서는 187cm임에도, 자신보다 큰 선수를 상대로 골밑에서 곧잘 득점했다. 그러나, 프로는 다르다. 외국 선수가 버티고 있다.

김준환은 “프로팀과 연습 경기할 때도 많이 느꼈다. 한 박자 빠른 레이업 슛을 많이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외곽슛 역시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배웠다”며 프로에서 살아남는 방안을 ‘외곽슛’이라고 말했다.

김준환은 ‘외곽슛’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단점으로 지적받던 ‘외곽슛’을 보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쉬는 동안, 슈팅 연습에 매진했다. 경희대 선배님이신 박진열 선생님께서 슈팅 전문 농구 교실을 운영하고 계신다. 거기에 매일 가, 슛 교정을 받았다. 무빙 슛 연습도 많이 했다”며 단점이었던 ‘외곽슛’을 보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가진 능력에 비해, 드래프트 예상 순위가 너무 낮다. 가진 장점들이 덜 부각되는 것 같다”고 말한 후 “경희대는 개인 기량보다는 팀워크를 중심으로 한 농구를 추구한다. 아무래도, 1대1에 강한 (김)준환이가 본인이 가진 것들을 모두 보여주기에는 힘든 환경이었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도 잘해줬다. 단점으로 지적받던 3점 슛도 많이 좋아졌다. 올해는 무빙 슛도 쏜다. 프로에 가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며 김준환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리그가 열렸다면, 김준환은 ‘외곽슛’을 활용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 코로나19로 대학리그에서는 김준환의 ‘외곽플레이’를 보긴 어려울 듯하다. 그렇지만 김준환이 ‘재평가’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있다. 이전과 분명 달라진 기량을 갖췄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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