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김영현, “프로 진출만으로 영광일 것 같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7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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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진출만으로 영광일 것 같다”

단국대의 에이스는 윤원상(182cm, G)이다. 그러나 단국대를 지지하는 기둥은 김영현(200cm, C)이다. 김영현은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스크린과 속공 가담 등 궂은 일을 성실히 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장신 자원이 많은 학교를 만날 때마다 홀로 분투했다.

석승호 단국대 감독은 “(김)영현이는 궂은 일을 워낙 성실하게 잘해줬다. 4학년으로서 올해에도 그런 부분을 더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김영현에게 바라는 점부터 이야기했다.

이어, “영현이가 농구를 늦게 시작했다. 부족한 게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가 좋고, 앞선 자원한테 스크린도 잘 걸어준다. 궂은 일만 놓고 보면, 대학 선수 중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김영현의 팀 내 가치를 강조했다.

4학년이 된 김영현은 더 많은 땀을 흘렸다. 동계훈련 때 빅맨으로서 해야 할 일을 마음에 새기고, 더 나은 빅맨이 되기 위해 필요한 훈련을 모두 견뎠다. 강릉에서의 체력 훈련, 필리핀에서의 실전 훈련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김영현의 성장을 막았다. MBC배 대학농구대회 취소와 대학농구리그 연기 등 부족한 실전 경험이 김영현에게 문제로 다가왔다.

하지만 아쉬워할 수만은 없다. 발전을 위해 땀흘려야 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 장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김영현은 “감독님께서 ‘스크린’과 ‘기동력’을 나의 최대 강점으로 보셨다. 그래서 2대2를 통해 볼 핸들러나 내 기회를 보는 법을 연습하고 있고, 속공 가담과 미드-레인지 슈팅 또한 연습하고 있다. 그리고 궂은 일을 많이 하려고 한다”며 중점 사항을 전했다.

그리고 “농구를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볼 감각이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볼 캐칭과 키핑 능력이 부족하다. 그것부터 신경쓰려고 한다. 볼부터 잘 잡아야 플레이를 할 수 있고, 볼을 잘 못 잡으면 턴오버를 하게 된다. 볼을 잘 못 잡으면, 나를 향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팀 사기도 떨어지게 된다”며 보완해야 할 사항을 언급했다.

김영현의 목표는 서울 SK의 최부경(200cm, F)이다. 김영현은 “골밑에서 궂은 일을 잘 해주고, 간혹 외곽 수비로 가드를 돕기도 한다. 공격에서도 스크린 같은 궂은 일을 많이 해주고, 미드-레인지 점퍼 정확도도 높으신 것 같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20년은 김영현에게 마지막 대학 시즌이다. 그래서 “프로에 가는 것만으로 영광일 것 같다. 프로에 갈 수 있다면, 드래프트 순위는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에 뽑히든 그렇지 않든, 내 역할부터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프로에 관한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감독님께서 1학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라고 하셨다. 4학년이라는 위치에 있다고 해도, 자만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무엇보다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라고 하셨다”며 코칭스태프로부터 들은 조언을 전했다.

김영현은 프로 진출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목표와 결과를 먼저 생각하지 않았다. 목표와 결과를 위한 과정을 첫 번째로 여겼다. 그래서 ‘역할’이라는 단어를 먼저 꺼냈고,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땀 흘리고 있었다. 그게 목표 달성을 위한 최고의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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