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단국대가 지닌 고민, 포인트가드 이경도의 부재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3 15: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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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가드의 부재. 단국대가 풀어야 할 숙제다.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는 23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대학 1부 예선 리그 A조 경기에서 상명대학교(이하 상명대)를 68-54로 꺾었다. 2전 전승으로 A조 1위 및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단국대의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단국대는 전반전 상명대의 수비 전략에 우왕좌왕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풀어줄 포인트가드도 확실하지 않았다. 전반전 내내 열세에 놓였다.

3쿼터 들어 수비 강도를 높였다. 상명대 진영부터 압박했다. 압박수비를 성공한 단국대는 턴오버 유도 후 손쉬게 득점했다. 4쿼터 시작 후 1분 44초 만에 61-42로 달아나서야, 단국대는 승리를 확정할 수 있었다.

석승호 단국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잘 안 됐다. 포인트가드 한 명이 빠지면서, 패스 실수가 많았다. 우왕좌왕하는 경향이 짙었다”며 포인트가드의 공백을 짚었다.

석승호 단국대 감독이 언급한 포인트가드는 이경도(185cm, G). 이경도는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야전사령관을 맡을 만큼 신뢰받는 포인트가드다. 그러나 지난 21일 단국대전에서 발목을 다쳤고, 이번 MBC배에 더 이상 뛸 수 없다.

이경도의 부상 정도는 생각보다 크다. 이경도에게 찾아온 진단명은 ‘골절’. 석승호 단국대 감독은 “원래 미세한 실금이 있었다. 피로골절이 있었다. 그런데 착지 후 강하게 그 부위를 부딪히면서, 금이 갔던 게 골절이 됐다”며 이경도의 부상 정도를 전했다.

이어, “한 달 반에서 두 달이면 복귀가 가능하다고 들었다. 올해는 힘들 것 같다. 또, 크게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1학년이고 급할 이유가 없다. 완전한 복귀가 중요하다”며 이경도한테 완전한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시간을 주려고 했다.

이경도의 공백을 옆에서 느낀 이는 염유성(187cm, G)이다. 염유성은 이날 30점 5리바운드(공격 1) 4스틸에 1개의 블록슛으로 맹활약했지만, 이경도의 공백은 염유성한테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염유성은 “1학년이지만 팀을 잘 이끌어주는 선수다. 볼 핸들러로서의 역할을 잘 하고, 동료의 공격 기회를 잘 만들어준다. 오늘 (이)경도의 자리에 서봤는데, 1번이라는 무게와 부담이 크다는 걸 느꼈다. 포인트가드가 정말 어렵다는 걸 느꼈다. 오늘 경도가 있었다면, 우리가 더 쉽게 경기를 풀었을 것이다”며 이경도의 공백을 전했다.

이경도의 공백이 컸지만, 단국대는 A조 1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또, MBC배가 끝나면, 종별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해야 한다. 그렇다면, 단국대는 나름의 대비책을 준비해야 한다.

석승호 단국대 감독은 “3~4일 정도의 시간 밖에 없기는 하지만, 포지션 변경이나 팀 컬러 변경이 필요할 것 같다. 오늘처럼 이렇게 하면 어렵다. 여러 가지 옵션을 생각해보겠다”며 ‘변화’를 선언했다.

염유성 또한 “(조)종민이형과 (윤)성준이형, (김)동우형 등 앞선 자원들과 믿고 의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경도의 공백을 메워야 할 것 같다”며 남아있는 선수들과 이경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인트가드의 부재는 볼 흐름과 템포 조절에 큰 영향을 미친다.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없는 팀이 정돈되지 않은 공격을 하는 이유다. 단국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경도라는 포인트가드의 부재 속에 예선 리그를 힘겹게 마쳤다. 그리고 진정한 고민이 시작됐다. 포인트가드 없이 이전보다 더 강한 상대와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사진 설명 = 단국대 이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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