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유소년] “그냥 돌아갈 순 없잖아요” 배려 돋보인 KBL의 결정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0 15: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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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그냥 돌아갈 순 없잖아요.”

KBL은 19일(금) 강원도 양구에서 2020-2021 KBL 유소년 클럽 농구대회를 개최했다.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안양 KGC와 고양 오리온을 제외한 8개 팀 클럽이 참가했다.

8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팀씩 2개 조로 나뉘어 펼쳐졌다. 예선을 통해 4강 진출 팀을 결정하고, 마지막 날인 21일 우승 팀을 가리게 된다.
깔끔한 시스템으로 진행될 수 있었지만, 이를 앞두고 문제가 생겼다. KT가 불참하게 된 것. 많은 인원이 모이는 만큼 현재 상황에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참가를 취소하게 됐다. 이는 LG도 마찬가지. LG는 U15는 참가했지만, U10, U11, U12에서는 기권했다.

이로 인해 문제가 생겼다. KBL은 이번 대회에서 부문에 상관 없이 일관되게 조를 편성했다. U10, U11, U12, U15 모두 삼성과 SK, KCC, DB를 한 조에 묶었다. 나머지 조에는 전자랜드, LG, KT, 현대모비스가 속했다. 그중 한 조에 있던 KT와 LG가 기권을 한 것이다. 

운도 실력이다. 때문에 전자랜드와 현대모비스는 U10, U11, U12에서 힘도 들이지 않고 예선 통과를 확정했다. 두 팀은 서로 맞대결을 펼쳐 1,2위만 가려내면 된다. 그러나 문제는 경기가 사라진 것이 더 컸다.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는 4강에서 탈락할 경우, 두 경기만 치르고 집에 돌아가게 된다.


사실 유소년 대회에서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많은 경기를 치르냐가 더 중요하다. 코로나로 인해 오랜만에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농구를 한다는 것에 많은 설렘을 느꼈다.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들도 마찬가지. 그들에게 3일 동안 2경기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이를 위해 KBL은 연습경기를 신설했다. 코트가 남는 시간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한 팀과 연습경기를 원하는 팀을 매칭했다. 오원강 경기 부장은 “선수들이 그냥 돌아갈 수는 없지 않나. 얼마나 경기를 치르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다른 조에 있는 팀들에게 연습경기 제안을 했다. 선수 수가 많은 팀들이 이를 흔쾌히 허락하면서 연습경기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덕분에 전자랜드와 현대모비스도 다른 팀들과 같은 수의 경기를 치른 뒤 돌아가게 되었다.

KBL은 그동안 초등 저학년, 고학년, 중학생 등 세 부문으로 나눴다. 하지만 올해는 5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이 또한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려는 노력이었다. 이처럼KBL의 섬세한 배려 덕분에 더 많은 선수가 KBL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이름을 남길 수 있게 됐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양구,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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