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더블더블+3점슛 3개, 박찬호가 보여준 가능성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3 15: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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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졌지만, 팀의 빅맨은 빛났다.

인천 전자랜드는 23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2021 KBL 2차 D리그에서 서울 SK에 75-86으로 졌다. 2차 D리그에서 첫 연패를 기록했다. 4승 2패로 선두 자리도 내줬다.(1위 : 서울 SK - 4승 1패)

전자랜드는 정효근(200cm, F)과 이대헌(197cm, F) 등 존재감 뛰어난 장신 포워드를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를 대체할 포워드를 찾기 힘들 정도다.

그러나 농구는 높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스포츠다. 장신 자원이 많을수록, 코칭스태프가 경기를 운용하기 편하다.

전자랜드 역시 정효근과 이대헌의 뒤를 준비해야 한다. 정효근과 이대헌이 부진할 수도 있고, 부상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찬호(202cm, C)가 언제든 두 선수의 자리를 비집고 가야 한다. 안양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박찬호는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2년차 빅맨.

박찬호는 큰 키에 다양한 곳에서 득점력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스피드와 활동량, 자세 등에서 문제를 노출했다. 2019~2020 시즌 정규리그 단 한 경기만 뛰는데 그쳤다. 해당 경기 출전 시간 또한 42초에 불과했다.

누구보다 2020년 여름을 기다렸다. 하지만 부상이 박찬호의 비시즌을 망쳤다. 박찬호는 다른 선수들보다 긴 시간 동안 몸을 만들어야 했다.

박찬호는 2021년 1월 4일 정규리그로 복귀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시간을 뛰었다. 26분 59초 동안 9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1월 6일 서울 삼성전 이후 정규리그에 입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의 자신감을 2차 D리그에서 표출하고 있다. SK와 경기 전까지 5경기 평균 30분 6초를 뛰었고, 17.4점 9.6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이전과 다른 존재감을 보였다.

SK전에서도 잠재력을 보였다. 1쿼터 시작부터 양 팀 선수 중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보였다. 1쿼터에만 13점에 야투 성공률 100%(2점 : 2/2, 3점 : 2/2)를 기록한 것.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얻은 기록이었기에,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전자랜드는 2쿼터에 더욱 흔들렸다. 하지만 박찬호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나오는 시간만큼 뛰어난 효율을 보여줬고, 상대의 협력수비에 비어있는 동료를 찾기도 했다. 이전보다 여유로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박찬호가 계속 버티면서, 전자랜드 가드진의 활력도 살아났다. 전자랜드 가드진은 공수 모두 많은 활동량을 보였고, 공격에서는 3점포로 박찬호의 뒤를 받치기도 했다. 박찬호가 중심을 잡았기에, 전자랜드가 62-66으로 추격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었다.

박찬호는 이날 31점(3점 ; 3/4) 11리바운드(공격 6) 2어시스트 1스틸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비록 패했지만, 박찬호는 자기 강점을 100% 보여줬다.

박찬호는 D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보탬이 되기 위해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올 짧은 기회를 가능성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걸 극복한다면, 정규리그에서 더 많이 활용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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