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취준생 특집] 건국대 고성빈, '농구 센스'를 말하다

황정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4 21: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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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과 시너지를 내는 패스가 나의 강점.”

성큼 다가온 가을과 함께 신인 드래프트도 머지않은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나 드래프티들은 사그라들 줄 모르는 ‘코로나19’ 여파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MBC배 전국대학농구 대회는 물론이고, 대학리그까지 무기한 연기되었기 때문.

이번 사태는 드래프트를 앞둔 선수들의 아쉬움은 물론, 드래프티에 대한 대중들의 궁금증도 자아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아쉬움과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바스켓코리아에서 ‘KBL 취준생’들을 인터뷰 해보았다.

고성빈(183cm, G)은 2019 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을 회복한 후 후반기에는 완벽히 경기에 임했으나, 자신을 다 보여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5경기 출전) 2020 시즌에 응어리를 풀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했지만, 대학리그 무기한 연기 소식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건국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기 전까지 학교에서 단체운동을 했다. 5대5 전술훈련과 강한 압박 수비, 외곽에서 던질 수 있는 농구를 중심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태가 심각해지자, 고성빈은 체육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현재는 팀원들 모두가 고향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고성빈은 이 사태에 대해 “작년에 이어 시합에 임하지 못한 부분은 정말 아쉽다. 그렇지만 국가적 재난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선 이유로 고성빈의 기량이 알려질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건국대 황준삼 감독에게 고성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었다.

황준삼 감독은 “성빈이는 원래 작년 주전 가드여야 하는데, 다치는 바람에 게임을 많이 못 뛰었다. 올해 같은 경우 성빈이는 슈팅력이 많이 늘었다. 게임 할 때 보면 3점슛도 3~4개씩 기본으로 넣더라. 원래 농구 센스가 많던 친구다. 올해가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렇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고성빈의 농구 센스를 강조했다.

이에 고성빈은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센스는 1대1이나 2대2 상황에서 패스하는 능력이 아닐까 싶다. 팀 동료들에게 공격 찬스를 만들어주는 패스 능력이 나의 강점이다. 그런데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수비는 조금 약한 것 같다”며 자신의 장단점을 이야기했다.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기 전에도 이들의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실전 경험을 쌓기 쉽지 않았다. 대학리그가 9월로 연기되고, 프로와의 연습경기만으로 경기 감각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

고성빈은 “프로 형들과 기량 차이는 당연한 것이기에, 크게 어려움을 느끼진 않았다. 대신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프로에 진출하려면 구단에 잘 보여야 하니까. 물론 대학리그도 열심히 해야 한다(웃음)”고 심정을 표했다.

계속해 “(프로와의) 연습경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프로 형들에게는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부분이 있기에, 배울 점이 많았다. 확실히 프로 형들과 힘 차이가 나더라. 웨이트를 보강해야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프로 형들의 로테이션 수비는 우리의 로테이션 수비보다 월등했다. 그런 부분에서도 많은 걸 배웠다. 또 프로에서 파이팅 있게 열심히 하는 형들을 보니 자극이 됐다”며 프로와의 연습경기에서 얻은 것을 언급했다.

앞에서 언급했듯 고성빈은 분명 올해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리그가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고성빈은 무언가를 보여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황준삼 감독의 멘트만 놓고 보면 그렇다. 그렇지만 상황이 따라주지 않았다.

고성빈은 “2대2 플레이에서의 공격과 2대2 플레이에서 파생되는 찬스를 만드는 것을 선보이고 싶었다. 특히, 내 강점인 패스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상황은 변하지 않고 고성빈은 곧 드래프트에 임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개인 운동과 자기 PR이 최선이다.

고성빈은 이에 “수비적인 부분에서 열심히 보완하고 있다. 나는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지시를 내리면 최대한 해내려고 노력한다. 멘탈도 강하다고 자부한다. 부상이나 지금처럼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침착하게 맡은 일을 해낼 수 있다. 만약 지명해 주신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곧 다가올 드래프트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크게 주목받지 않았다고 좋지 않은 선수는 아니다. 조용하더라도 잠재력과 성장 가치를 갖춘 선수가 있다. 고성빈이 그런 선수다. 감독에게 농구 센스를 인정받았다는 것은 분명 그에게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고성빈의 잠재력이 프로 무대를 통해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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