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제2의 오세근’ 이두원과 ‘리틀 주희정’ 김태완에게 ‘고려대’가 중요한 이유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8 21: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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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농구연맹은 지난 3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학농구리그 개막을 연기했다. 이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잠잠해지자, 농구연맹은 대학리그 개막 시기를 9월로 잡았다. 그러나, 9월에 거세진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또 한 번 개막을 미뤘다.

대학리그가 또 한 번 연기되며, 리그 준비에 한창이던 선수들은 맥이 빠졌을 것이다. 특히, 1학년 선수들은 더욱 아쉬울 터이다. 대학 무대 데뷔전이 또 한 번 미뤄졌다. 대학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신고식을 언제 치를 수 있을지 모른다. 팬들 역시, 뉴페이스들을 보지 못해 아쉬울 것이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고자, 바스켓코리아에서 1, 2학년을 중심으로 대학별 주목해야 하는 유망주를 소개하려 한다. 열 번째 시간으로 고려대를 둘러본다. 

 


1학년 – 이두원(204cm, C)

고교 센터 랭킹 1위로 휘문고를 졸업한 이두원은 한국농구 유망주로 기량을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2017년에는 NBA의 초청을 받아 아시아 태평양 팀 캠프에도 참가했다.

또한, 이두원은 안양 KGC의 오세근(200cm, C)을 이을 재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204cm라는 큰 신장에 운동신경과 다부진 체격을 갖췄기 때문. 더구나, 이두원은 농구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센스까지 지니고 있다. 대형 센터 계보를 이을 선수로 손색이 없는 것.

이런 명성에 걸맞게, 이두원은 고려대 입학 전부터 프로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프로 조기 진출설까지 나돌았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이)두원이 정도의 신장과 피지컬을 갖춘 선수가 앞으로 대학에 올 확률이 희박하다고 본다. 가치가 매우 높은 선수다. 그리고 두원이가 센터치고 슛 스텝이 좋다. 다양한 스텝을 구사할 줄 안다”며 이두원을 ‘희소성 높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장밋빛인 줄만 알았던 농구 인생에 변수가 생겼다. 변수는 바로 부상. 이두원은 연습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다.

주 감독은 “수술 후에 재활하고 있다. 다쳤던 부위를 또 다쳤다. 재수술이라 내년 3월 정도에 코트에 복귀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 그래서 이르면 내년 1월에도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두원의 몸 상태를 전했다.

주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이두원을 고대하고 있다. 청사진을 그리고 있기 때문. 주 감독은 특히 하윤기(204cm, C)와 이두원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제 머릿속에는 이미 그림이 있다.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펼쳤으면 하는지를 다 그려놨다. 특히 포스트에서 (하)윤기와 두원이의 조합을 기대하고 있다. 두원이가 속공에 참여하고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모습을 그릴 때면 기대되고 설렌다”며 이두원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주 감독은 기대가 큰 만큼 기분 좋은 욕심을 더 내고 있다. “동작이 느린 편이다. 백코트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1초 동안 가만히 서 있는다. 1초가 생각보다 긴 시간이다. 그 1초 때문에 상대방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 그래서 두원이에게 ‘슛을 못 넣어도 공격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다음 동작을 바로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신장이 높고 신체조건이 좋으니 잘 보완해줄 것”이라며 이두원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를 제시했다.



1학년 – 김태완(181cm, G)

김태완은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농구 형제를 뒀기 때문. 부산 kt 김수찬(187cm, G)의 동생이다.

형의 피를 물려받은 김태완은 용산고 재학시절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팀을 이끌었다. 특유의 ‘농구 센스’와 ‘패스 능력’을 갖춘 ‘돌격대장’이었다.

고려대를 이끄는 주 감독은 5,381개로 역대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살아있는 레전드로 불리는 이유다. 주 감독은 자신과 같은 포지션인 김태완을 어떻게 평가할까.

주 감독은 “2대2 플레이를 잘한다. 재간이 좋아 공격에서 한 명은 무조건 제칠 수 있다. 한마디로 포인트가드의 정석이다. 그래서 프로에서 꼭 필요로 할 선수”라며 김태완의 ‘2대2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고려대 주전 포인트가드 이우석(196cm, G) 역시 “고려대의 재간둥이다. 리틀 주희정 같은 느낌”이라며 김태완의 ‘농구 센스’를 인정했다.

그러나 약점 없는 사람 없듯, 약점 없는 선수도 없다. 코트를 이끄는 ‘야전사령관’으로서 보완해야 할 과제도 있다.

주 감독은 “포인트가드는 코트에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 팀을 진두지휘하는 가드로서 소통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팀을 이끄는 만큼 ‘목소리를 내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왕이면 약점을 빨리 고치는 게 좋다. 고학년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보완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1학년이지만 혼을 많이 내는 편”이라며 김태완의 더 나은 앞날을 그렸다.

주 감독은 ‘현재’가 있어야 ‘미래’도 있다고 여기는 듯했다. “평소에는 학생다워도 된다. 그러나 훈련할 때는 프로 선수처럼 운동해야 한다. 코트에서는 프로 선수처럼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프로에 가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려고 한다. 그러나 프로는 프로 선수들에게 배우러 가는 곳이 아니다. 프로 선수들과는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그래서 이왕 대학에 왔다면, 대학에서 약점들을 다 개선했으면 좋겠다. 부족한 부분들은 어떻게 해서든 보완해야 한다. 일생일대 마지막 학창 시절인 만큼 실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프로에 갔으면 좋겠다”며 ‘현재’가 중요한 이유를 힘줘 말했다.

이두원과 김태완은 ‘농구 명문’ 고려대에 입학했다. 더구나, ‘제2의 오세근’과 ‘리틀 주희정’이라는 칭호까지 허락받았다. 이는 어린 나이부터 기량을 갖췄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대학에 왔다고 끝은 아니다. 프로라는 더 큰 무대가 남아있다.

프로는 배우러 가는 곳이 아니다. 자신을 증명하는 자리다. 그래서 자신을 증명하지 못하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두원과 김태완이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지금’부터 기량을 갈고닦아야만 한다. 이는 고려대에 있는 ‘현재’를 ‘일취월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여겨야 하는 이유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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