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한국 농구 ‘차세대 성인 국가대표팀’, 연세대 이원석과 양준석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0 21: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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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농구연맹은 지난 3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학농구리그 개막을 연기했다. 이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잠잠해지자, 대학농구연맹은 대학리그 개막 시기를 9월로 잡았다. 그러나 최근 거세진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또 한 번 개막을 미뤘다.

대학리그가 또 한 번 연기되며, 리그 준비에 한창이던 선수들은 맥이 빠졌을 것이다. 특히, 1학년 선수들은 더욱 아쉬울 터이다. 대학 무대 데뷔전이 또 한 번 미뤄졌다. 대학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신고식을 언제 치를 수 있을지 모른다. 팬들 역시, 뉴페이스들을 보지 못해 아쉬울 것이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고자, 바스켓코리아에서 1, 2학년을 중심으로 대학별 주목해야 하는 유망주를 소개하려 한다. 네 번째 시간으로 연세대를 둘러본다.

 


1학년 – 이원석(207cm, C)

이원석은 2018년에 U18 아시아남자농구대회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한국 농구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거기다가 이원석은 현 KBL 분석관인 이창수의 아들이다. 농구의 피가 흐르고, 농구 DNA를 가지고 있다. 농구인 2세답게 205cm가 넘는 우월한 신체조건을 갖췄다.

이원석은 ‘기동력’을 바탕으로 내외곽을 오가는 선수다. 신장을 활용한 포스트업은 물론, 외곽슛까지 던진다. 더구나, 기본기까지 탄탄하다. 센티치고 드리블이 안정적이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큰 신장에 기동력을 갖췄다. 외곽슛 능력도 좋다”며 이원석의 장점을 소개했다. 이어 “키가 자라면서 잔부상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성장이 멈추면서 살이 붙기 시작했다. 피지컬이 완성돼가고 있다. 피지컬이 완성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며 이원석의 ‘미래’를 조망했다.

연세대는 올해 센터 포지션을 두고 걱정이 컸다. 김경원(198cm, C)이 안양 KGC로 둥지를 트면서, 센터 포지션이 공석이 됐기 때문.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연세대는 이원석을 영입하며 고민을 해결했다. ‘현재’와 ‘미래’ 모두를 잡았다.

은 감독은 “지금까지 포스트를 비워놓고 하는 농구를 많이 했다. 올해 (이)원석이가 들어오며 ,포스트가 보강됐다. 리그가 열렸다면, 포스트를 활용한 농구를 선보이려 했다”며 이원석의 활용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1학년 – 양준석(181cm, G)

양준석은 U16 아시아남자농구대회, U18 아시아남자농구대회 청소년대표팀 출신이다. 한국 농구를 이끌어갈 유망주 가드로 기량을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양준석은 2018년에 제18회 김현준 농구 장학금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현준 농구 장학금은 농구 유망주를 지원하는 발전기금. 김현준 농구 장학금까지 받은 양준석은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로 주목받아왔다.


양준석은 포인트가드로서 필요한 자질을 모두 갖췄다. 먼저 볼 컨트롤이 안정적이다. 코트를 보는 시야도 넓다. 자기 공격보다는 동료 선수의 득점 찬스를 먼저 본다. 동료 선수들을 살리는 플레이로 신바람 나는 농구를 펼친다. 거기다가,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한 박자 빠른 패스로 수비를 무너뜨리고 득점 찬스를 만들어낼 줄 안다.

은 감독은 “고등학생 때부터 정평 나 있던 포인트가드”라며 양준석을 소개했다. 이어 “공수 다방면으로 재능이 있다. 힘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의외로 힘이 좋다. 훈련하면서 몸이 좋아지는 걸 느낀다”며 양준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준석은 프로 팀과의 연습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1학년이지만 주눅 들지 않고 대범한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 양준석은 특유의 2대2 플레이로 동료 선수들을 신바람 나게 했다. 연세대 차기 주전 가드로 손색 없음을 증명했다.

은 감독은 ‘한국 농구의 미래’인 이원석과 양준석에게 두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부담감을 내려놓는 것’과 ‘책임감을 느끼는 것’. 은 감독은 “청소년대표팀 출신이다 보니, 1학년이지만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부담감을 내려놓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책임감은 느끼라고 말했다. 형들이 있으니, ‘알아서 하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을 먹지 말라고 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운동하라고 말했다”며 ‘한국 농구 유망주’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알 수 있듯이, 이원석과 양준석을 공통으로 수식하는 말이 있다. 바로, 청소년대표팀 출신. 이원석과 양준석은 어렸을 때부터 주목받아온 만큼, 알게 모르게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는 말이 있다. 무게를 견뎌야만, 미래 전력임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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