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돌아온 KGC 전성현,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5 16: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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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그러나 적지에서 열린 첫 2경기 모두 두 자리 점수 차로 패했다. 특히, 2차전에서는 76-97로 완패했다. KGC인삼공사의 힘이 떨어진 것 같았다.

그러나 전성현(188cm, F)의 슈팅력은 SK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2경기 평균 19.5점에 경기당 4.5개의 3점슛을 넣고 있다. 3점슛 성공률 또한 56.3%. 이현석(190cm, G)-최원혁(182cm, G)-오재현(185cm, G) 등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KBL 최정상급 슈터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했던 대로, KGC인삼공사는 2패를 안고 홈에 돌아왔다. 그리고 5일 오후 훈련을 실시했다. 기자는 오후 훈련 종료 후 전성현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전성현은 먼저 “지난 두 번의 챔피언 결정전은 그나마 쉽게 우승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첫 2경기 모두 졌다. 모든 악재가 겹쳤고, 발버둥쳐도 되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이 컸다. 힘들고 괴로웠다”며 주축 자원으로서 겪은 마음고생을 전했다.

KBL 역대 챔피언 결정전 1~2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할 확률은 약 83.3%(10/12)다. KGC인삼공사의 우승 확률은 희박하다. 그러나 SK가 2017~2018 시즌 2패 후 4경기를 연달아 이긴 적 있다. KGC인삼공사가 반대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전성현은 “그 때와 상황은 다른 것 같다. DB와 SK 모두 4강에서 시작했고, 전력에 빈 틈도 없었다. 반면, 우리는 6강부터 치렀고, 스펠맨이 복귀한 지 얼마 안 됐다. (문)성곤이도 아웃됐다. 몸 상태가 다들 좋지 않다”며 어려운 상황임을 시인했다.

그렇지만 “몸이 안 좋다고 하는 건 다 핑계다. 관리를 잘 못한 거다. 또, 코트에서 뛸 수 있는 거면, 괜찮은 몸이라고 생각한다. 홈으로 왔는데, 홈에서 한 경기라도 잡아내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그 후 “패는 다 나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체력이 부족하다. 특히, 어제 체력 차이가 느껴졌다. SK가 속공할 걸 알고 나도 움직였는데, SK는 이미 골대에 가있더라. 너무 빠르고 쌩쌩했다. SK 모두 ‘소닉’ 같은 느낌이었다”며 ‘체력’을 중요하게 여겼다.

한편, KGC인삼공사의 주장인 양희종(195cm, F)이 오후 훈련 종료 후 선수들에게 꽤 긴 시간 이야기했다.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전술적인 요소와 멘탈을 같이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선수들의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의도가 큰 것 같았다.

전성현은 “체력적인 것 말고, 우리가 밀릴 게 없다고 이야기하셨다. 체력을 최대한 비축할 수 있는 요소를 같이 이야기했다. 또, 나에게 붙는 수비한테 몸싸움으로 힘을 빼지 말고, 영리하고 간결하게 체력을 최대한 아끼는 플레이를 하면 좋겠다고 주문하셨다”며 양희종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팅이 끝났지만, 전성현은 코트를 떠나지 않았다. 박지훈(184cm, G)-변준형(185cm, G)-오마리 스펠맨(203cm, F)-대릴 먼로(196cm, F)와 이야기를 나눴다. 작전판을 동반한 미팅. 서로 간의 움직임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전성현은 “두 가드들이 볼을 오래 끈다는 생각을 했고, 먼로도 그 점을 동의했다. 가드진에게 주고 뛰는 플레이를 이야기했고, 간결한 움직임을 이야기했다. 동시에, 팀 패턴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며 두 가드와 두 외국 선수와 나눴던 내용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쉽게 무너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 거다. 그러나 홈에서 무기력하게 경기하지 않겠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SK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며 각오를 표현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 같았다.

사진 = KBL 제공(본문 첫 번째 사진), 손동환 기자(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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