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연세대 5연패' 중심에 있었던 양준석, "슈퍼루키, 여전히 멀었다"

황정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9 16: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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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여전히 멀었다. 아직 배울 게 더 많아”

연세대는 지난 18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결승에서 고려대에 83-80 승리를 거두었다. 연세대는 이날의 승리로 5년 연속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 있었던 건 그 누구도 아닌 신입생 양준석(181cm, G)이었다. 양준석은 접전 상황에서 팀이 쫓길 때마다 중요한 한 방을 해주며 위기를 모면했다.

15득점 1리바운드 6어시스트, 양준석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했다. 본인의 득점뿐만 아니라, 팀을 살리는 플레이까지 완벽했다.

양준석은 입학하자마자 연세대의 5연패를 이끌었다. 첫 챔프전에서 24분 57초를 뛰며 같이 호흡했던 시간.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양준석은 “우리(신입생)가 들어오기 전, 연세대가 4연패를 했다. 신입생으로 들어오면서 팀에 폐는 끼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다. 올해 비시즌이 엄청 길었다. 긴 시간 동안 감독님께서도, 형들도 조언과 도움을 많이 주셨다. 그렇게 배우면서 팀에 녹아드는 시간이 됐다. 형들이랑 다 같이 좋은 팀을 만들었고, 우리가 입학한 후에도 5연패 이어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준석의 묵직한 외곽포가 큰 기여를 했다. 결정적인 순간이면 양준석이 나타났다. 자신의 활약에 대해 양준석은 “내가 전반전에 미스가 많았다. 후반전 역시도 한두 발 차이로 뒤처지는 게 있었다. 그래도 감독님이 나를 믿고 4쿼터까지 뛰게 해주셨다. 같이 뛰는 형들, 벤치에 있는 형들도 자신감을 심어줘서 잘할 수 있었다”며 부족한 점을 우선적으로 이야기했다.

또한, 외곽슛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외곽슛은 항상 자신 있다. 나만의 무기라고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나 거리에 상관없이 들어갈 거라는 확신이 있다. 오늘(18일) 추격당할 때 탑에서 3점슛 넣은 것도 중요한 득점이 된 것 같다”며 스스로의 외곽포 감각을 평가했다.

한편, 이렇게 뚜렷이 나타난 공헌에도 양준석은 다른 곳으로 영광을 돌렸다.

양준석은 우선 지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은희석 감독, 윤호진 코치님, 천재민 코치님 감사하다. 그리고 트레이너 형들이 몸 관리를 밤낮으로 잘해줬다. 그래서 우리가 안 다치고 1차, 2차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트레이너 형들 고생 많으셨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어, 팀원들에게도 한 마디 전했다. “4학년 형들 진짜 고맙다. 3학년 형들도 중심 잘 잡아줬고, 2학년 형들도 같이 도와줬다. 모두 고마울 따름이다. 그리고 1학년 동기들 정말 너무나도 고맙다. 우리가 항상 잘 뭉치는데, 그게 경기에서도 잘 나왔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양준석은 “뿐만 아니라 연세대 선배님들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학부모님들도 항상 격려해주시고, 간식까지 정성스럽게 챙겨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모두가 다 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있었다. 누구 한 명 때문에 우승한 게 아닌, 내가 말한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 낼 수 있었다”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주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양준석은 끝까지 접전으로 치달았던 이날의 경기를 즐겼다. 마지막 순간까지 3점 차로 격차가 좁혀졌지만, 양준석은 아무렴 상관없었다.

 

그는 “오늘 경기 뛰는 내내 정말 재미있었다. 빅매치였고,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경기했다. 관중들도 있었다면 더 재밌었을 텐데 아쉽다. 이런 큰 경기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사이, 즐기려고 했다. 진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 들었다. 역시 형들과 동기들이 잘 받쳐줬기에 이길 수 있었다”며 오직 그 상황에 몰입했음을 말했다.

양준석은 앞선 인터뷰에서 ‘슈퍼루키’가 되기에 아직 멀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챔프전 승리까지 이끈 양준석에게 우스갯소리로 ‘이래도 멀었냐’고 물었다.

양준석은 “진짜 아직도 멀었다(웃음). 만족하지 않는다. 이번 경기 내내 실수가 잦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미스를 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 앞으로 배워야 할 점이 더 많은 것 같다. 더 노력해야 한다. 아직 아니다”고 미소를 띠며 말했다.

1학년 때부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양준석이다. 그렇기에 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과연 그 스스로는 자신의 미래가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양준석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연세대가 왜 연세대인지 알 수 있었다. 연세대에 와서 내가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감독님께서 가르침과 믿음을 주셨다. 내가 신입생으로 들어올 때 감독님께서 최고의 선수로 만들어주겠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믿고 있다. 또, 그만큼 나도 잘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연세대에 있는 동안, 감독님 말씀 잘 들으면서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며 은희석 감독과의 양방 신뢰를 강조했다.

여차저차 양준석의 대학 첫 시즌이 끝났다.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시즌이었다. 양준석은 지난 1년을 돌아봤다. “2020년, 힘든 상황에서 대회가 치러졌다. (한)승희 형, (박)지원이 형, (전)형준이 형, 4학년 형들 모두가 우리를 잘 챙겨줬다. 운동 시간에도 자신감을 채워줬다. 정말 좋은 형들이다. 형들이 있었기에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 새내기를 졸업하는 그의 말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이천,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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