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김형진, 그가 말한 ‘김시래’와 ‘안정감’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0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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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2년 밖에 지켜보지 못했지만, 패스 센스 하나는 타고난 느낌이다. 깜짝 놀랄 때도 많다. 내가 선수 때 지녔던 패스 센스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2~3수를 내다보는 느낌이다”며 김형진(178cm, G)의 패스 센스를 극찬했다.

그리고 “2대2와 1대1 능력이 탁월하다. 경기 체력도 좋아졌다. 하지만 너무 빼앗는 수비를 하려고 하고, 공격에서 미스가 너무 많다. 그게 보완된다면, 프로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다”며 보완해야 할 점도 짚어줬다.

김형진은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전 경기에 출장했다. 경기당 평균 3.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우석(196cm, G)과 박정현(창원 LG)에 이어, 팀 내 3위. 포인트가드로서 빠른 볼 운반과 센스 있는 패스, 영리한 경기 운영을 동시에 보여줬다.

그러나 3점슛 성공률이 15.2%에 불과했다. 경기당 시도 개수 역시 2개에 지나지 않았다. 보완해야 할 점이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 역시 생각해야 할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신을 보여줄 기회가 막혔다는 것 역시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김형진은 “미스도 많고 슛도 없다는 평가를 들었다. 우선 슛부터 연습했다. 2대2 이후 드리블 점퍼를 많이 연습했다. 나에게 나올 수 있는 슈팅 상황을 생각했다. 코로나로 인해 대회가 취소되거나 리그가 연기됐지만, 운동만큼은 똑같이 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근황을 전했다.

김형진이 말했듯, 대학농구대회가 많이 취소됐다. 2020 대학농구리그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프로 팀과의 연습 경기가 김형진에게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김형진은 “연습 경기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는 개인 훈련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코트에서 나오는 결과물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코트에서 보여주는 결과가 다를 것 같다”며 개인 훈련을 통해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진은 창원 LG의 김시래(178cm, G)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연습 경기를 하면서 느꼈는데, 패스나 리딩이 좋으신 것 같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농구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는 미스가 많은 편이고, 화려한 플레이를 좋아한다. 그래서 도박적인 패스를 많이 했다. 하지만 김시래 선수는 그런 게 없었다. 간결하면서 빠른 플레이가 많으셨고, 그러면서 템포 조절도 잘 하셨다. 결정적일 때 한 방씩 해주는 것도 인상적이었다”며 김시래에게 배워야 할 점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안정감’이라는 단어를 많이 되새기고 있다. 내 플레이 스타일을 ‘안정감’이라는 단어에 맞게 바꾸고 싶다. 필요성을 많이 느꼈고, 바꾸기 위해 노력도 많이 하고 있다. 볼을 다루는 것부터 안정적으로 해야 한다. 그게 포인트가드로서 지녀야 할 최초의 기본기이기 때문이다”며 ‘안정감’을 강조했다.

탑 클래스 선수도 ‘센스’와 ‘안정감’을 동시에 갖추기 힘들다. 그만큼 ‘센스’와 ‘안정감’이 양립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양날의 검과 같을 수도 있다.

김형진도 그걸 알고 있다. 그러나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선수가 되고 싶었다. 김시래는 김형진에게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지닌 선수로 보였다. 그래서 김형진은 ‘김시래’와 ‘안정감’이라는 단어를 동시에 말하는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다음 카페 ‘안암골 호랑이들’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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