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3년 시간 버티고 일어선 휘문중의 기둥, 김성훈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3 21: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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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인터뷰는 5월 중순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6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중학교 3학년에 203cm.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피지컬이다. 그동안 농구를 배우는 것에 집중한 소년은 2021년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켰다. 단 두 번의 대회에 출전한 그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심지어 MVP도 수상했다. 미래 서울 SK의 골밑을 책임질 휘문중 김성훈의 이야기다.

Q. 농구는 언제 시작했나요?
6학년 때 서울 SK 유소년 팀에서 시작했어요. 강우형 코치님이 제가 키가 크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오셨죠.

Q. 키가 얼마나 컸어요?
유치원 때부터 친구들보다 머리 한 개는 더 컸어요. 이후에도 계속 커서 초등학교 5학년 때 180cm를 넘겼죠. (가족 중에 키 큰 분이 있나요?) 아니요. 친척 분들 중에 키가 크신 분들이 있어도 저처럼 크지는 않아요. 그래서 저도 이정도로 클 줄은 몰랐어요. 처음에는 주위 시선이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괜찮아요(웃음).

Q. 현재 신장은요? 키가 어디까지 컸으면 좋겠어요?
지금 아침에 측정하면 203cm가 나와요. 맨발로요. 저녁에 재도 201, 202cm? 요새도 키가 크고 있어서 205cm 정도 컸으면 좋겠어요.

Q. 키가 커서 다른 종목들도 제의를 받았을 것 같아요.
배구에서 제안이 와서 간 적은 있어요. 그런데 재미 없어서 하루 만에 나왔죠. 배구에 비하면 농구가 더 재밌더라고요.

Q. SK에서 엘리트로 전향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SK에서 시작할 때도 농구에 ‘농’자도 몰랐어요. 해본 적도, 본 적도 없었죠. 그런데 키가 커서 그런지 어렵지 않았어요. 쉬웠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된 김에 농구를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Q. 처음 시작한 엘리트 농구는 어땠어요?
엘리트는 확실히 체계적이더라고요. 수비 강도도 달라서 힘들었어요.

Q.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제가 중학교 1학년, 유급을 했던 1년, 코로나로 대회를 못 치른 중학교 2학년까지. 총 3년 동안 연습만 했거든요. 솔직히 힘든 시간이었어요. 기본기, 사이드에서 골밑슛 연습 같은 플레이만 3년을 했죠.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어요.


3년 동안 인고의 시간을 버틴 김성훈은 2021년 본격적으로 엘리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대회는 3월 열린 춘계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성훈은 5월 열린 협회장기에서도 우승을 경험했다. 심지어 협회장기에서는 MVP를 수상하며 공을 인정받았다.


Q. MVP의 소감이 궁금해요.
전혀 예상을 못해서 깜짝 놀랐죠. 기분이 좋기는 한데, 팀원들한테 미안해요. 저보다 잘한 선수들이 많았거든요. (스스로 꼽은 가장 잘한 선수는요?) (김)민규요. 민규가 결승전 때 정말 잘했어요. 그래서 민규가 받는 줄 알았어요.

Q. 두 대회 모두 우승을 차지했어요.
지난 3년의 시간을 보상받는 기분이에요. 힘들었던 게 잊혀지는 느낌이죠. 그런데 우승을 해도 아직 만족스럽지 못해요. 저는 잘 못했거든요. 아직 더 노력해야 됩니다.

Q. 처음 겪는 전국대회라 긴장도 될 것 같아요.
첫 대회는 매우 떨렸어요. 긴장해서 골밑슛도 많이 놓치고, 공도 놓치고... 뛰다보면 긴장이 풀리는데 아직도 경기 전에는 긴장을 많이 해요.

Q. 그래도 잘 이겨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팀원들 덕분이죠. 특히 (표)시우가 포인트가드여서 패스를 잘 주고 있는데 제가 받지 못하고 있어요. 자신감은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데 실력이 더 빨리 올라와야 해요.

Q. 대회를 나가 보니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누구였나요?
삼선중의 윤현성이요. 신장도 2m로 저와 비슷하고 농구도 잘하더라고요. 저와 다르게 골밑슛도 잘 넣고요. 상대로 만나면 리바운드나 골밑 플레이를 할 때 집중을 많이 해야 해요. 그래도 춘계연맹전 때 이겼어요. 저보다 다 친구들이 잘해준 덕분이죠.


Q. SK의 연고선수로 지명받았어요.(SK의 연고선수들은 고교 졸업 후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팀에 들어갈 수 있다.)

사실 연고선수가 어떤 건지 몰랐어요. 설명을 듣고 나서 ‘아, 좋은 거구나’ 했죠. 그래도 좋은 기회를 주신 것이니 기분은 좋아요. 이제 제가 잘해서 미래 SK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어야죠.

Q. 현재도 SK 유소년에서 많은 도움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유급을 했을 때도 오전에는 강우형 선생님과 운동을 많이 했어요. 최근에도 온라인 수업을 할 때마다 SK에서 운동을 하고 있죠. 밸런스를 잡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Q. SK 연고 선수 중 장신이 많아요. 중학교 1학년에 190cm인 강민성과 2m의 안세환 등이 있어요. 경쟁심이 생기나요?
SK에서 운동할 때면 같이 훈련하는 형, 동생이에요. 서로 장신들끼리 운동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아무래도 세 명 중에서 가장 잘하고 싶어요.

#. 휘문종 최종훈 코치가 말하는 김성훈은?
농구를 한 경험이 짧아 실력이 완성된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많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올해 두 개의 대회를 우승 하는 데 성훈이가 큰 도움이 됐다. 중학교 무대는 장신 선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 성훈이가 골밑을 책임직, 리바운드를 잘 잡아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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