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한채진,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은퇴한다면...”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8 17: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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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정상에 올라가지 못하고 은퇴하는 건 아쉬울 것 같았다”

한채진(174cm, G)은 2003 겨울시즌부터 뛴 백전노장이다.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자기 가치를 보여준 선수이기도 하다. 2019~2020 시즌에도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28경기)에 평균 출전 시간 3위(36분 16초)를 기록할 정도로 강철 체력을 자랑했다.

그저 강철 체력을 자랑한 게 아니다. 평균 10.6점 5.2리바운드 2.9어시스트에 3점슛 성공률 36.1%로 맹활약했다. 17시즌 동안 쌓아온 경험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한채진의 가치는 분명 높았다.

한채진이 활약하면서, 김단비(180cm, F)가 체력 부담을 덜었다. 포인트가드로 영입된 김이슬(172cm, G) 또한 “(한)채진 언니가 있었기 때문에, 경기 운영에 관한 걱정을 줄일 수 있었다”며 한채진의 존재감을 이야기했다.

한채진이 소속된 인천 신한은행은 4위(11승 17패)로 2019~2020 시즌을 마쳤다. 3위를 기록한 하나원큐(11승 16패)와의 격차는 0.5게임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은 마지막까지 3위 싸움을 할 정도로 가능성을 보였다.

한채진은 “이제 몸 관리를 잘 해야 하는 시기다. 꾸준히 운동하고, 후배들 운동하는 거 다 따라하려고 했다. 먹는 것도 잘 먹으려고 했다. 몸 관리 비결이 딱히 없는 것 같다(웃음)”며 많은 시간을 뛸 수 있었던 비결부터 말했다.

신한은행은 2019~2020 시즌 직전 다른 팀에서 선수를 모았다. 호흡에 문제를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한채진은 “다른 팀에서 온 선수들이 많아, 호흡이 안 맞는 평가도 있었다. 물론, 그런 것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많이 뛰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몇 번 호흡을 맞추다보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선수 간의 호흡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또한, “다들 자기 역할을 잘 해주고 나 역시 최고참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시즌을 마치지 못한 게 아쉽다. 그리고 3위도 할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도 있다”며 ‘시즌 조기 종료’를 아쉬워했다.

한채진은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신한은행은 한채진을 원했다. 한채진의 잔류를 위해 정성을 기울였고, 계약 기간 2년에 연봉 1억 6천만 원의 조건으로 한채진을 붙잡았다.

한채진은 “정상에 올라가보지 못하고 은퇴하는 건 아쉬울 것 같았다. 지금 선수들과 1년 밖에 맞추지 못한 것 또한 아쉬움이 있었다. (김)단비와 (이)경은이, (김)수연이 등 이야기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고, 재미있게 농구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더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계약 소감을 밝혔다.

한채진은 자기 관리에 능한 베테랑이다. 그러나 미래는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체력 훈련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래서 한채진은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맞춰보지 않았던 것도 맞춰봤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연희가 다쳐서, 시즌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같다. 코칭스태프에서도 이런 부분을 다시 점검하실 것 같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다는 걸 말씀드리기는 힘들다. 현재는 몸 만들기에 중점을 두는 상황”이라며 근황을 전했다.

신한은행은 2019~2020 시즌에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2020~2021 시즌에는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WKBL이 2020~2021 시즌을 국내 선수로만 뛰게 하겠다고 했고, 국내 선수층이 얇은 신한은행은 이를 극복해야 한다. 게다가 빅맨인 김연희(187cm, C)도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

한채진은 “연희 스스로 기회라고 생각했을 건데, 다쳐서 많이 아쉬울 거다. 연희가 다치니, 나도 마음적으로 좋지 않다. 연희의 부상은 팀에도 좋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다른 쪽으로 맞춰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들 마음을 다시 잡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구체적인 걸 말씀드리기 힘들 것 같다”며 차기 시즌 계획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솔직히 모든 선수의 목표는 우승. 다들 우승을 위해 뛴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우승할 기회를 얻기 때문에, 선수들 대부분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1차 목표로 설정하는 것 같다”며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큰 목표 하나를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듯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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