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연맹전] 비슷한 신체 조건-비슷한 스타일, 숭의여중 하지윤-안서연이 꾸는 꿈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3 17: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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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체격 조건에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숭의여자중학교(이하 숭의여중)는 3일 전남 해남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58회 춘계 전국 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에서 수피아여중을 70-53으로 완파했다. 여중부 최정상에 올랐다.

김채은(185cm, C)의 존재감이 컸다. 높이와 득점력을 지닌 김채은이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이다. 결승전에서도 20점 16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숭의여중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렇지만 김채은 혼자서 모든 걸 할 수 없다. 김채은을 뒷받침하는 이가 있어야 한다. 하지윤(165cm, G)과 안서연(165cm, G)이 그랬다. 안서연과 하지윤은 각각 23점 4리바운드 4스틸 2어시스트와 18점 3스틸로 숭의여중 우승에 큰 힘을 실었다.

박민재 숭의여중 코치는 “주축 중 한 명인 (정)현이가 오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기존 패턴을 다 바꾸고, 새롭게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며 주축 선수인 정현의 부상부터 언급했다.

그래서 “(하)지윤이랑 (안)서연이가 자기보다 키 큰 선수들을 막아야 했다. 이번 대회 때 고생을 많이 했다. 두 선수가 헌신해주지 않았다면, 우리 학교가 우승을 할 수 없었다”며 하지윤과 안서연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그 후 “(하)지윤이는 몸이 아직 영글지 않았지만, 기본기가 워낙 탄탄하다. 키가 크고 힘이 붙는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안)서연이는 운동 신경이 좋고, 순발력이 좋다. 치고 나가는 속도가 다른 선수들보다 빠르고, 슈팅도 좋다”며 두 선수의 장점을 칭찬했다.

하지윤과 안서연 모두 “(정)현이가 없어서, 예선 통과를 목표로 두고 왔다. 우승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우승이라 기쁘고 얼떨떨했다”며 이번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기쁨보다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윤은 “키 큰 팀을 만났을 때, 자신 있게 공격하지 못했다. 수비 또한 적극적이지 못했다. 여러모로 부족한 게 많았다”며 공수 적극성을 아쉬워했고, 안서연은 “드리블과 패스 등 기본적인 것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기본기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기본기의 부족함을 느꼈다.

하지윤과 안서연은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오간다. 한 선수가 볼을 운반하면 나머지 선수가 찬스를 위해 움직이는 식. 두 선수 모두 볼 운반과 공격력을 지녔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윤은 “(안)서연이는 빠르게 치고 나가는 게 강점이다. 점프슛도 좋다. 내가 힘들면, 서연이가 나 대신 볼도 운반하고 해결사 노릇도 해준다. 이번 대회에서 호흡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안서연과의 호흡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안서연 또한 “(하)지윤이가 치고 들어가서 밖에 빼주면 내가 슛을 쏘고, 반대로도 똑같은 패턴을 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그런 면에서 호흡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윤과 좋았던 점을 이야기했다.

두 명 다 키가 크지 않은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한 롤 모델을 선정했다. 청주 KB스타즈의 심성영(165cm, G). 하지윤과 안서연 모두 “키는 작지만 빠르고 다부지게 농구하시는 것 같다. 본받고 싶은 게 많다”며 심성영을 롤 모델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비슷한 신체 조건에 비슷한 포지션. 여기에 강점 또한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커보였다. 가장 인상적인 건 두 선수가 비슷한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진 제공 = 숭의여중 하지윤-안서연
사진 설명 = 3번이 하지윤, 5번이 안서연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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