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KBL 컵대회] 후반에 집중한 SK, 전자랜드에 역전승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1 17: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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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 집중한 SK가 연장 접전 끝에 전자랜드를 꺾었다.

서울 SK는 2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6-83으로 이겼다.

전반전 주도권을 잡은 팀은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는 경기 시작부터 활동량과 투지로 압도했다. 첫 공격권에서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로 SK의 기를 죽였고, 공격을 실패해도 슈팅으로 공격 감각을 다질 수 있었다.

특히, 에릭 탐슨(201cm, F)과 이대헌(197cm, C)이 돋보였다. 두 빅맨이 SK 장신 자원보다 많이 움직였고,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다양한 공격 패턴을 만들었다. 전자랜드가 골밑과 외곽 모두 찬스를 낼 수 있었던 이유였다.

공격 기여도만 큰 게 아니다. 탐슨과 이대헌 모두 탄탄한 체격 조건으로 SK 빅맨의 포스트업을 버텼고, 건실한 수비 리바운드로 수비의 최종점과 공격의 시작점을 동시에 만들었다.

탐슨과 이대헌이 1쿼터에만 각각 8점(2점 : 3/3, 자유투 : 2/2) 3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와 4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다. 두 빅맨이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전자랜드는 22-14로 초반 주도권을 챙겼다.

이대헌이 2쿼터 초반에도 골밑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김낙현(184cm, G)이 가세했다. 김낙현의 긴 슈팅 거리와 정교한 손끝이 SK 수비의 페인트 존 진입을 방해했다.

전자랜드는 SK 수비를 분산시켰다. 헨리 심스(207cm, C)도 3점 라인 한 발 앞까지 자밀 워니(199cm, C)를 끌어들였다. 여기에 정영삼(187cm, G)의 3점포까지 터졌다. 전자랜드가 2쿼터 종료 1분 56초 전 43-26까지 앞선 이유였다.

그러나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워니의 날카로운 손끝을 막지 못했기 때문. 2쿼터 종료 3.8초 전 워니에게 덩크까지 내주며, 전자랜드는 48-34로 전반전을 마치는데 만족했다.

후반전은 SK의 흐름이었다. 사실 SK는 2쿼터 후반부터 반전할 징조를 보였다. 워니가 득점력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워니가 득점력을 회복하며, 전자랜드 수비가 페인트 존으로 밀집됐다. 최성원(184cm, G)과 변기훈(187cm, G)이 3점 라인에서 슈팅 기회를 포착했다. 변기훈은 3점포로, 최성원은 원 드리블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워니에게 쏠린 수비 부담을 덜었다.

교체 투입된 양우섭(185cm, G)도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으로 SK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워니 대신 나온 닉 미네라스(199cm, F) 역시 점퍼와 돌파 등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전자랜드를 괴롭혔다. SK는 어느새 4점 차로 전자랜드를 위협했다. 56-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SK 선수들의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3점슛을 쏠 때 가장 잘 드러났다. 변기훈이 4쿼터 시작 1분 29초 만에 역전 3점포(64-63)를 터뜨렸고, 최성원이 4쿼터 종료 3분 10초 전 워니의 킥 아웃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SK가 72-67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SK는 경기 종료 1분 전 위기를 맞았다. 전자랜드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 하지만 변기훈의 몸을 날린 스틸이 시간을 끌었고, SK는 4쿼터 종료 42.2초 전에도 74-71로 앞섰다. 3점을 내주더라도, 반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SK는 유리한 상황을 활용하지 못했다. 전자랜드의 마지막 공격을 막지 못했다. 4쿼터 종료 1.8초 전 김낙현에게 동점 3점슛을 맞았다. 그리고 찾아온 마지막 공격을 실패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SK는 두 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워니가 그 중심에 섰다. 돌파와 플로터로 팀의 연장전 첫 6점을 홀로 책임졌다. 기세 싸움에 큰 힘이 됐다.

송창무(205cm, C)와 최부경(200cm, F) 등 국내 빅맨의 도움도 컸다. 송창무는 스크린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워니의 체력 부담을 덜었고, 최부경은 베이스 라인 돌파로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K는 경기 종료 1분 전 84-78로 앞섰다.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4쿼터 마지막보다 더 많이 집중했다. 박찬희(190cm, G)에게 84-81로 추격당하는 득점을 내줬지만, 승리까지 내주지 않았다.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군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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