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34점' 이대성, 피터팬의 힘을 받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7 17: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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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이 김병철 코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고양 오리온은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20-2021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정규리그에서 93-80으로 이겼다. 2연패 뒤 2연승.

승리의 일등공신은 이대성이었다. 그는 경기 내내 과감한 공격을 선보였다. 3점이면 3점, 돌파면 돌파 등 득점 루트도 다양했다. 계속해서 득점포를 가동한 이대성은 커리어하이인 34점을 폭발시켰다. 어시스트 9개와 리바운드 5개도 더한 그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이대성은 방송 인터뷰에서 “오리온에 온 뒤 처음으로 연승해서 기분 좋다. 승리 이외에는 별다른 감정이 없다”며 기쁜 감정을 드러냈다.

이대성이 이날 누볐던 코트는 매우 친숙한 곳이다. 그는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6년간 활약한 바 있다. 친정팀을 만나서인지 이대성의 적극성은 유독 더 강해보였다.

이대성은 “코트에서 쓸 수 있는 모든 힘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라면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사실 트레이드 되고 처음 울산에 왔을 때 넋이 나갔었다. 울산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기장에 내 유니폼을 입고 와주신 분들도 보이더라. 팬보다는 가족에 가까운 분들이다. 내가 잘 되나, 안 되나 응원해주셨던 분들이다. 그래서 더 힘내서 할 수 있었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올 시즌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은 이대성은 경기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강을준 감독이 바라던 ‘갑옷’을 벗은 느낌이다. 다만,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 긴 출전 시간. 첫 경기 51분을 시작으로 28분, 26분, 37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이대성은 “많이 뛰어서 행복하다. 내 복이다. 내가 가진 에너지 다 쓰고 힘들면 보충하면 된다. 죽기 살기로 할 것이다”며 파이팅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성이 말한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오리온의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 이대성과 동료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와의 사이도 좋다.

이대성은 먼저 코칭스태프에 대해 “오늘(17일) 슛 컨디션이 안 좋아서 김병철 코치님 손을 잡고 피터팬 파워 빌려달라고 했다. 손 꼭잡아주셔서 잘한 것 같다. (강을준)감독님도 때로는 형처럼 편하게 잘해주신다. 아직 시국이 좋지 않아 감독님과 사우나는 가지 못했지만, 상황이 나아지면 꼭 가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끝으로 부상 중인 동료들에 대한 그리움도 밝혔다. “(최)진수 형과 (김)강선이 형이 빠져있다. 차, 포에 해당하는 선수들이다. 진수 형은 비시즌 준비도 잘했는데, 다쳐서 아쉽다. 돌아오면 우리 팀도 더 강해질 거다. 빨리 동료들이 회복했으면 한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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